이운지:문방아제:붓통

pung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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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병박 붓통은 박의 꼭지가 처음 생길 때 나무로 붓통을 본 뜬 상자를 씌워 놓으면 열매가 떨어질 때 각각 그 모양을 따라 용기가 된다. 강희(康熙) 연간(1661~1722)에 비로소 이러한 붓통을 만들기 시작했다. 붓통의 윗부분에는 양각(陽刻) 무늬를 새겼고 성공수(成公綏)85의 ‘經緯天地, 錯綜群藝(경위천지, 착종군예)[하늘과 땅의 날줄과 씨줄이 되고, 여러 기예가 섞여 있다.]’[1]라는 구절을 써서 성조(聖祖, 강희제)가 고종(高宗, 건륭제)[2]에게 하사했다. 고종은 시를 지어 그 일을 기록했고, 《어제존연고(御製存硏藳)》[3]에 수록했다. 《청장관만록(靑莊館漫錄)[4][5]

  1. 성공수(成公綏):231~273. 서진(西晉)의 관리로, 중서랑(中書郎)에 이르렀으며 문장을 잘 썼다. 저서로 《성공자안집(成公子安集)》이 전해진다.
  2. 고종(高宗):1711~1799(재위 1736~1796). 중국 청나라 6대 황제로, 본명은 애신각라홍력(愛新覺羅弘曆)이고, 연호인 건륭(乾隆)을 따서 ‘건륭제(乾隆帝)’라 많이 불린다. 고종의 치세는 강건성세(康乾盛世)라 불리는 시기로, 《사고전서(四庫全書)》·《명사(明史)》 등의 편찬을 완성하여 문화적인 성과도 컸으나, 잦은 전쟁과 순행 등으로 청나라 쇠락의 시작이 되기도 하였다.
  3. 어제존연고(御製存硏藳):미상.
  4. 청장관만록(靑莊館漫錄):조선 후기의 학자 청장관(靑莊館) 이덕무(李德懋)의 저술로 추정된다.
  5. 출전 확인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