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지:각 절기의 구경거리와 즐거운 놀이:절일의 세부 내용:전중양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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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33) 전중양절(展重陽節, 9월 19일)[1]의 국화 감상
소식(蘇軾)은 “인생에서 오직 한식과 중양절은 삼가 헛되이 보낼 수 없다. 사계절의 풍경 가운데 이 절기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2]라 했다. 나는 한식이 중요한 이유는 꽃과 버드나무가 아름답기 때문이고, 중양절이 중요한 이유는 단풍과 국화가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꽃과 버드나무가 있다면 어느 날인들 한식이 아니겠으며, 단풍과 국화가 있다면 어느 날인들 중양절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소식에게는 또 “달이 좋기로는 중추절이요, 국화가 좋기로는 중양절일세.”[3]라는 말도 있다.
옛날에는 9월 10일을 ‘소중양절’이라 하고 9월 19일을 ‘전중양절(展重陽節)’이라 했으나, 사실 굳이 9월 19일일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단풍이 짙고 국화가 흐드러진 시절을 만나면 모두 중양절 놀이를 연장하여 즐길 수 있다. 《금화경독기》[4][5]

각주

  1. 전중양절(展重陽節):중양절을 연장하여 다시 만든 중양절이란 뜻이다.
  2. 인생에서……때문이다:《東坡全集》 卷78 〈尺牘一百九首〉 “與李公擇”(《文淵閣四庫全書》1108, 260쪽).
  3. 달이……중양절일세:《東坡全集》 卷23 〈詩六十七首〉 “江月五首”(《文淵閣四庫全書》1107, 339쪽).
  4. 출전 확인 안 됨.
  5.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4,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557~5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