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지:각 절기의 구경거리와 즐거운 놀이:절일의 세부 내용:유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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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1) 6월 보름의 유두회(流頭會)
6월 15일을 민간에서는 ‘유두절(流頭節)[1]’이라 한 다. 이날에는 곡물로 가루를 내어 경단을 만들었다 가 꿀물을 부어서 먹는데, 이를 ‘수단(水團)’이라 한 다. 《고려사(高麗史)》를 살펴보면, “명종(明宗)[2] 15년 (1185) 6월 병인(丙寅)일, 시어사(侍御史)[3] 두 사람이 환관 최동수(崔東秀)[4]와 광진사(廣眞寺)[5]에서 모여 유두음(流頭飮)을 가졌다. 우리나라 풍속에 6월 보름 날 동쪽으로 흐르는 시내에 머리를 감아서 상서롭지 못한 기운을 씻어 없애고, 이어서 모여 마시며 노는 데 이를 ‘유두음(流頭飮)’이라 한다.”[6]라 했다. 《한양 세시기》[7][8]

각주

  1. 유두절(流頭節):6월 보름에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아 불길한 것을 씻어내고 그 자리에서 재앙을 물리치는 제사를 지내고 술을 마시는 풍속이다. 유두절(流頭節)의 음식으로는 수단(水團)·상화병(霜花 餠)·연병(連餠)·과사두(瓜絲兜) 등이 있다. 우리나라 경주 지역에서 비롯된 고유의 풍속이다.
  2. 명종(明宗):1131~1202. 고려 19대 임금으로 재위 기간은 1170∼1197.
  3. 시어사(侍御史):고려시대에 어사대(御史臺)와 감찰사(監察司)의 종5품 벼슬. 백관들을 감찰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사헌대(司憲臺)로 개칭되기도 했다.
  4. 최동수(崔東秀):?~?. 고려시대 내관. 명종 15년 6월 계축일(癸丑日)에 왕을 모시고 봉은사에 행차했고, 병인일에 광진사(廣眞寺) 행차를 시종했다.
  5. 광진사(廣眞寺):고려 문종 때 창건되었으며, 경기도 개성(開城) 장작감(將作監) 안에 있던 절.
  6. 명종(明宗)……한다:《高麗史》 〈世家〉 “二十” ‘十五’(《국역 고려사》6, 557쪽).
  7. 《京都雜志》 卷2 〈歲時〉 “六月十五日”(《조선대세시기》3, 88~89쪽).
  8.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4,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542~54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