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일상생활에 필요한 도구:와구(누울 때 쓰는 도구):모전에 좀 쓸지 않게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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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6) 모전에 좀 쏠지 않게 하는 법 氈不蛀法

여름철에 자리 아래에 모전을 깔고 그 위에 누우면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不生蟲]’.【안 ‘不生蟲’의 ‘불(不)’ 자는 ‘이(易)’ 자로 써야 할 것 같다.[1]】 모전 위에 누울 일이 많지 않다면 미리 떡갈나무나 뽕나무 재를 거둬 두었다가 5월에 들어서면 재를 모전 한쪽 면에 두께 0.5척[2]가량으로 깔고 말아 묶어서 바람 부는 서늘한 곳에다 놓아 두어도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벌레가 생기지 않을 수 없다.【안 <복식 도구>의 “전(氈) 제품을 보관할 때 좀 쏠지 않게 하는 법”과 함께 참조해 보아야 한다.】《제민요술》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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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서유구의 안설대로 해석하면, “벌레가 쉽게 생긴다.”가 되나, 이는 서유구의 오류로 보인다.
  2. 0.5척:원문의 ‘五寸’은 《제민요술》을 인용한 《사시찬요(四時纂要)》 <사월(四月)>에서는 ‘五分’으로 되어 있는데, ‘分’이 더 타당하다. 《齊民要術校釋》, 430쪽 주16 참조.
  3. 《齊民要術》 卷6 <養羊> 第57 “令氈不生蟲法”(《齊民要術校釋》, 428쪽).
  4.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2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