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색을 내는 도구:채색:가짜 금색

pung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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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3) 가짜 금색[假金色]
일반적으로 가짜 금색을 쓴 것 중에 항선(杭扇)[1]은 은박을 바탕으로 하고 홍화씨기름을 그 위에 바른 뒤 불에 쬐어 만든다. 광남(廣南)[2]에서 나는 물건은 매미 허물을 갈고 물에 개어 그림을 그린 뒤 불에 살짝 구워 만든다. 이런 색깔들은 진짜 금색은 아니다.《천공개물》[3]

일본의 병풍이나 부채는 대부분 금색을 입혔는데, 아마도 진짜 금은 아닐 듯하지만 무엇으로 비슷하게 만드는지 연구해 봐도 모르겠다. 어떤 이는 황금(黃芩)[4]을 쓴다고 하지만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다.《금화경독기》[5]


각주

  1. 항선(杭扇):절강성(浙江省) 항주(杭州) 지역에서 만든 부채로, 섬세하고 아름다워 공물로 바치던 공예품이다.
  2. 광남(廣南):중국 원남성(雲南省) 문산장족(文山壯族)과 묘족자치주(苗族自治州)에 있는 현(縣).
  3. 《天工開物》 卷14 <五金> “黃金”, 340쪽.
  4. 황금(黃芩):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자른 면은 노란색이고 중심부는 적갈색이다. 한방에서 뿌리를 해열·이뇨·지사·이담 및 소염제로 쓰고, 약용식물로 재배한다.
  5.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7), 303~3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