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복식 도구:이부자리:이불

pungseok
이동: 둘러보기, 검색

내용

1) 이불 [衾][1]
《시경》의 “금(衾)과 주(裯)를 안고”[2]라는 구절에 대해 〈모전(毛傳)〉”[3]에서는 주(裯)를 홑이불[衾]로 보았고, 정현은 또 금(衾)을 홑이불로, 주(裯)를 침대를 덮는 휘장으로 보았는데, 누가 옳은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지금은 두껍거나 얇거나, 홑이거나 겹이거나 모두 금(衾)이라 부르고 주(裯)라는 명칭을 다시는 쓰지 않는다.
그 제도는 다음과 같다. 색이 있는 주(紬) 6폭【공영달의 소에서는 “일반적으로 금(衾)은 모두 3폭이다."[4]라 했는데, 이는 단직물[緞帛]을 기준으로 말한 것이다. 주의 너비는 단직물의 절반이므로 6폭을 써야 한다.】에 솜을 쟁여 넣어 금(衾)을 만들고, 따로 다른 색의 주 3.5척을 가로로 위의 이불 머리 부분에 꿰매어 가선을 두르고,【가선은 남자용일 때는 자주색이나 푸른색을 쓰고 여자용일 때는 붉은색을 쓴다.】 무명으로 안을 댄다. 다시 무명으로 홑이불을 만들어 이불 안쪽에 드문드문 성글게 꿰매 붙이고 이를 접어 이불 머리의 가선 부분까지 이르게 해서 땀과 때가 안으로 침투하지 않게 하고 세탁에 대비한다.
한겨울에는 솜을 배로 두껍게 쟁여 넣고, 봄가을에는 이불 속의 솜을 알맞은 만큼 덜어 낸다. 여름에는 모시나 삼베로 겹이불을 만들고 속에 솜을 쟁여 넣지 않는다. 또는 무명으로 만들어서 아주 얇게 솜을 쟁여 넣고 촘촘하게 줄지어 누벼 한여름에 덮는 이불을 만들기도 하는데, 땀과 때를 세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홑이불과 다름이 없다.《금화경독기》[5]

각주

[[분류:금화경독기

  1. 이불[衾]:직사각형 모양으로 사람이 잠잘 때 덮어 몸을 보호하는 침구.
    이불(삼재도회)
    솜이불(국립민속박물관)








  2. 《毛詩正義》 卷1 〈召南〉 “小星”(《十三經注疏整理本》, 113쪽).
  3. 〈모전(毛傳)〉:한(漢) 초기의 학자 모형(毛亨, ?~?)이 《시경》을 연구하여 《시고훈전(詩誥訓傳)》을 짓고 이를 모장(毛萇)에게 주었는데, 《시경》에 모형이 전(傳)을 달았기 때문에 ‘모전(毛傳)’이라 한다. 후한의 정현(鄭玄, 127~200)이 전(箋)을 달고, 당의 공영달(孔穎達, 574~648)이 소(疏)를 단 《모시정의(毛詩正義)》가 지금까지 전해진다.
  4. 공영달의 소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御定康熙字典》 卷27 〈衣部〉 “衾”에서 인용한 내용 중에 보임.
  5.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6), 1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