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복식 도구:이부자리:두 채의 이불을 나누고 합치는 법

pung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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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 두 채의 이불을 나누고 합치는 법[兩衾分合法]
겨울밤에는 솜이불로 몸을 덮는데, 목화솜은 두꺼워야 한다. 얇으면 추위를 막기 어렵다. 봄가을에는 솜이불이 또한 얇아야지 두꺼우면 너무 따뜻해서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오히려 이불을 덮을 수 없다. 그 결과 종종 몸을 내놓아 감기에 걸리게 되니 매우 불편하다. 부귀한 집안이라면 3~5채의 요와 이불을 모두 쉽게 마련할 만하지만, 평범한 집에서는 그럴 수 없을 듯하다. 그리하여 내가 직접 보잘것없는 방법을 고안해 보았는데, 아주 얇은 솜이불 2채에 각각 솜을 쟁여 넣고 만들어서 나누거나 합칠 수 있게 한다. 가령 이불 1채에 목화솜 6근을 써야 한다면 솜을 둘로 나누어 각각 3근이 되게 한다. 겨울의 추위가 오면 두 이불을 겹쳐서 안을 대고 따로 무명 홑이불(홑청) 하나를 대어 네 가장자리를 듬성듬성 바느질해서 합친다. 봄이 와서 따뜻해지면 이불 하나를 떼어 내고 이불 하나만 남긴다. 안에 댄 홑이불은 주(綢)를 쓰든 베를 쓰든 구애받지 않고 바깥쪽에 있는 솜이불보다 조금 넓고 크게 대어 사람의 기름때를 막아 보호해야 한다. 이불을 빨아 풀을 먹일 때마다 안쪽에 댄 홑이불만 빨면 된다.[1]《지세사》[2][3]

각주

  1. 여기서는 겨울 이불에 넣는 솜을 한 덩어리로 하여 하나의 이불을 만들지 말고, 솜을 반으로 나눠 2채의 이불을 만들라고 제안한다. 겨울에는 나눈 두 이불을 합쳐 덮고, 봄과 가을에는 두 이불을 분리시켜 그중 하나의 이불만 덮으라는 것이다. 이 글에서 제안한 이불의 모습은 아래 그림과 같다
    봄 이불 도식. 겨울에는 이 두 이불을 합쳐 꿰맨다











  2. 《傳家寶》 卷4 〈知世事〉 2集, 155쪽.
  3.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 2,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6), 123~1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