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복식 도구:의복의 보관:횃대

pung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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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 횃대[椸][1]
옷걸이이다. 일본에서 만든 횃대는 모양이 거울걸이[2] 같지만 그보다 더 크다. 옻칠하고 금물로 그림을 그린 뒤 구리로 양 끝을 씌운 것이 좋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만 나무를 깎아 둥근 막대를 만들고【둘레는 공죽장(筇竹杖)[3]만 하지만 그보다 약간 크다.】 여기에 옻칠을 하거나 주칠을 한 뒤 양 끝을 뼈나 뿔로 장식한다. 또는 구리를 좌우 양 끝에 씌우되 각각이 몇 촌을 나오게 한 다음 여기에 구리 고리를 달고, 청색이나 흑색 실로 노끈을 만들어 이 고리에 꿰기도 한다. 횃대를 벽에 바로 붙이고 매달아 고정하여 상의나 치마를 걸어 놓는다. 하지만 벽에 바로 붙이면 끝내 옷이 눅눅해질 일이 걱정되니 좋은 제도는 아니다.《금화경독기》[4]

각주

  1. 횃대[椸]:옷을 걸 수 있게 만든 막대. 횃대의 양 끝에 끈을 꿰서 벽에 달아 놓고 옷을 걸었다. 옷을 보관하는 장이나 농이 없는 서민들은 벽 한쪽에 매달아 도포와 같은 큰 옷을 걸쳐 놓았다.
    횃대(국립민속박물관)
  2. 거울걸이:거울을 걸어 놓는 걸이로, 모양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고려의 거울걸이(국립중앙박물관)
    조선의 거울걸이(국립중앙박물관)
  3. 공죽장(筇竹杖):대나무의 일종인 공죽으로 만든 지팡이.
  4.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2,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6), 168~16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