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복식 도구:띠와 신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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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3) 비(屝, 풀로 만든 신발)[1]
《석명》에서 “풀로 만든 신발을 비(屝)라 한다.”[2]고 했는데, 지금의 미투리[麻屨]와 짚신[藳屨]이 모두 비(屝)의 종류이다. 그 물건이 싸서 쉽게 장만할 수 있기 때문에 빌릴 필요가 없으므로 ‘불차(不借)’라고도 한다. 한(漢)나라 문제(文帝)가 조회에 참석할 때 불차를 신었다고 하니[3] 옛날에는 본래 천한 사람들만 신었던 신발은 아니었는데, 지금의 사대부들 중에는 풀로 만든 신발을 신는 자가 드물다. 그러나 산봉우리를 오를 때는 이것이 아니면 안 되니, 산이나 골짜기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비축해 두어야 하는 신발이다.《금화경독기》[4]

각주

  1. 비(屝, 풀로 만든 신발):짚을 꼬아서 만든 짚신과 삼을 꼬아서 만든 미투리 등의 신발.
    미투리와 미투리 틀인 신골(국립민속박물관)
    짚신(국립민속박물관)
  2. 《釋名》 卷5 〈釋衣服〉.
  3. 한(漢)나라……하니:崔豹(晉), 《古今註》 卷上 〈輿服 1〉.
  4.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2,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6), 13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