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몸 씻는 도구와 머리 다듬는 도구:몸 씻는 여러 도구:질그릇대야
내용
3) 질그릇대야[陶盆][1]
곳곳의 도공들이 밤낮으로 흙을 개어 가난한 집안의 용품[2]으로 공급하지만, 모두 밀도가 성글고 얇아 쉽게 깨진다. 짧게는 몇 달도 못 가고 오래가야 겨우 1년을 버티므로 오래 견디는 나무대야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금화경독기》[3]
각주
- ↑ 질그릇대야[陶盆]:500~1000℃ 이하에서 구워 만든 대야. 그 이상에서 구운 것은 ‘도기(陶器)’라 부르고, 유약을 바른 것을 ‘자기(磁器)’라 부르며, 통일신라시대 이후 유약을 바른 자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질그릇(土器)’이라 부른다. 신석기시대 이후부터 서민들이 가장 구하기 쉬운 소재였지만 쉽게 깨져서인지 유물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 ↑ 가난한……용품:원문의 필문(蓽門)은 나뭇가지를 엮어서 만든 울타리 또는 문이라는 뜻이고, 승추(繩樞)는 새끼줄로 문지도리를 매단 문이라는 뜻으로, 모두 가난하여 초라한 집을 뜻한다.
- ↑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2,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6), 1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