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몸 씻는 도구와 머리 다듬는 도구:몸 씻는 여러 도구:목욕통
내용
11) 목욕통[浴盆]
나무를 쪼개고 파내어 큰 대야를 만들고 소가죽으로 그 안팎을 싼 다음 옻칠하여 광을 두껍게 낸다. 따로 큰 널빤지를 12각형으로 만들고, 가장자리에는 하엽동자(荷葉童子)가 있는 난간을 두른다. 법제들기름에 석록(石綠)과 석간주 등을 섞어 여기에 바른 뒤 목욕대야를 받쳐 욕실에 둔다. 욕조 곁에는 옷걸이를 설치하여 목욕수건을 건다. 또 주둥이와 주전자 손잡이 같은 손잡이가 있는 놋대야욕조[銅匜] 1개를 두는데, 이것으로 오지탕(五枝湯)[1]을 운반해다가 욕조에 물을 붓고 목욕한다.《금화경독기》
비자나무는 땅에 묻어 두어도 물에 썩지 않아 목욕 기물을 만들 수 있다.《화한삼재도회》[2][3]
각주
- ↑ 오지탕(五枝湯):다섯 종류의 나뭇가지를 넣어 끓인 물. 오지탕을 만드는 법은 《보양지》 권5 〈약음식의 복용〉 “기타 방법” ‘목욕물 처방’에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나온다. “뽕나무가지·회화나무가지·닥나무가지·버들가지·복숭아나무가지 각 1줌, 삼잎 2근. 이상의 6가지 약재를 물 1석에 끓여 8두 정도 되면 찌꺼기를 제거하고 하루 한번 목욕한다.(用桑枝、 槐枝、 楮枝、 柳枝、 桃枝各一握、 麻葉二斤. 右件六味, 以水一石, 煎至八斗許, 去滓, 溫浴一日一次.)”
- ↑ 《和漢三才圖會》 卷88 〈夷果類〉 “榧”(《倭漢三才圖會》 10, 443쪽).
- ↑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2,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6), 186~1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