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몸 씻는 도구와 머리 다듬는 도구:머리 다듬는 여러 도구:화장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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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3) 화장대[奩][1]
새색시가 화장품을 담는 도구이다. 《설문해자》에 의거하면 “염(奩)은 원래 거울을 보관하는 기물이다.” [2]라 했기 때문에 지금 민간에서는 ‘경대(鏡臺)’라 부른다. 그 제도는 지금의 서랍이 있는 벼룻집과 같다. 하지만 3단으로 나누어 아래 2단에는 모두 서랍을 만들고, 그 앞에는 문갑(文匣)[3] 모양과 같이 문 2짝이 있고, 위 1단에는 덮개가 있어 덮을 수는 있지만 서랍이 없다. 모두 안에는 옻칠을 하고, 밖에는 주칠【왜주(倭朱)와 섞어 칠한다.】을 하며 황동으로 장식한다. 화장대에 분·연지·유랍[4] 등 여러 가지 화장품 등의 물건을 나누어 보관하되, 각각의 물건은 작은 병이나 합에 담는다. 그 병이나 합은 일본사기에 아름다운 빛깔들로 그림을 그린 것이 좋고, 성천(成川)[5]의 옥돌로 만든 것이 그다음이다. 거울이 작으면 맨 위 단에 보관하고 거울이 크면 경대 위에 놓는다.《금화경독기》[6]

각주

  1. 화장대[奩]:화장품을 담아 보관하는 도구. 처음에는 빗접처럼 거울이 없었는데, 상단에 거울이 붙으면서 ‘경대’라고 불린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경대의 거울을 펼친 모습(국립민속박물관)
    조선시대 경대의 거울을 닫은 모습(국립민속박물관)
  2. 출전 확인 안 됨.
  3. 문갑(文匣):문서나 문구를 넣어 두는 가구. 서랍이 여러 개 달려 있거나 문짝이 달려 있다.
  4. 유랍:화장품을 만드는 원료로, 지방유나 유랍 중 하나와 물을 계면활성제(유화제)로 유화(乳化)시켜 화장품으로 만들어 쓴다.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보습 작용을 하는 현대의 크림(cream)의 일종이다.
  5. 성천(成川):황해남도 벽성군 대성리 일대.
  6.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2,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6), 208~20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