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건물 짓는 제도:곡간:지하 곡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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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 지하 곡간(음고)

지하 곡간은 창고 밑에 있기 때문에 겹곡간[複 庫]이라고도 한다. 겹곡간을 만들려면 위층 창고가 될 평평한 바닥에는 벽돌을 깔지 말고, 담장 벽이 될 경계를 따라 땅을 11~12척 파고서 사방의 벽을 반듯하고 곧게 깎고 다듬은 다음 벽돌을 벽에 붙이면서 쌓는다. 벽돌 위에는 귀틀을 만든뒤 마룻널을 설치하듯이 두꺼운 널빤지를 깔아 촘촘하게 배열하여 붙이면, 위 창고에서 보면 마룻널이 되고, 지하 곡간에서 보면 천장널이 된다.
위 창고 문지방 옆 가까이에는 마룻널을 뚫어 사방 4~5척 되는 구멍을 만들면 그 구멍으로 항아리도 드나들 수 있다. 나무로 긴 사다리를 만들고 구멍 입구에 기울여서 고정시켜 놓아 오르내리 기에 편하게 한다.
대개 지하 곡간은 땅속에 있으므로 곧 땅광 [窖] 저장고이다. 그렇기에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서늘하여 술·장·나물·김치·과일·풀열매 같은 얼거나 곰팡이가 슬어서는 안 되는 일체의 식료품들을 저장할 수 있다.《금화경독기》[1][2]

각주

  1. 출전 확인 안 됨.
  2.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168~16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