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건물 짓는 제도:곡간:곡간 제도

pung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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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 곡간 제도

일반적으로 해마다 소작료[田租]로 거두는 벼·조[粟]·콩이 각각 몇백 석 이상이라면, 벽 안이 높고 건조하며 부뚜막에서 상당히 먼 곳에다 둥근곡간[圓囷] 3~5개를 벽돌로 쌓아 그곳에 곡식을 저장해야 한다.【안 둥근곡간 제도는 《본리지》에 자세히 보인다.[1]】 그 가운데 기장·조[粱]· 팥[荅]·들깨 등 해마다 거두는 양이 100석이 안되어 각각의 둥근곡간에 저장할 수 없는 곡식은 둥구미[篅][2]나 단지에 담아 곡간에 저장해 두어야 한다. 곡간은 안채 남쪽 뜰에 두거나 동쪽 또는 서쪽 뜰에 두되, 안과 밖을 사이를 두고 구분 하여 미곡·식초·소금·포 및 일체의 그릇과 세간 들을 나누어 보관한다. 곡간의 제도는 다음과 같다. 벽돌을 깔아 대를 만들고, 대 위에 벽돌을 쌓아 벽을 만든다. 벽 위에는 들보를 얹고 들보 위에 서까래를 까는데, 서까래는 벽까지 이르러 그치도록 하여 벽에 서까래 머리가 바로 묻히도록 한다. 서까래 위에는 널빤지를 깔고 널빤지 위에다 기와를 얹는다. 좌우 벽에는 구멍을 뚫고 볕이 드는 창을 만들어 햇빛을 들이고, 앞쪽 벽에는 작은 문을 내고 두 짝의 판문을 설치하여 여닫거나 잠글 수 있게 한다.《금화경독기》[3][4]

각주

  1. 둥근곡간……보인다:《본리지》 권11 〈그림으로 보는 농사연장〉 하 “갈무리 시설 및 기구” ‘둥근곡간’에 나온다.
  2. 둥구미[篅]:곡식의 낟알을 담을 때 쓰는, 대나무나 짚으로 만든 둥글고 울이 높은 그릇.
  3. 출전 확인 안 됨.
  4.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167~1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