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용지:건물 짓는 재료:목재:벌목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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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 벌목하는 법

일반적으로 4월이나 7월에 벌목을 하면 목재에 벌레가 생기지 않으며 단단하고 질기다. 느릅나무 꼬투리가 떨어지거나 오디가 떨어질 때도 좋은 때이다. 일반적으로 열매가 열리는 나무는 그 열매가 익으려 할 때가 모두 벌목하기 좋은 때이다.【주 벌목할 시기가 아닌 나무는 벌레가 생기는 데다 재질도 무르다.】 일반적으로 벌목할 시기가 아닌데 벌목한 나무는 1개월 동안 물에 담그거나 불에 말리면 벌레는 생기지 않는다.【주 물에 담갔던 나무도 모두 부드러우면서 질기다.】《제민요술》[1][2]


소나무를 벨 때는 맑은 날이 알맞다. 나무를 벤 뒤 껍질을 벗겨서 물에 오래 넣어 두면 흰개미가 생기지 않는다. 또 “오경(五更, 오전 3~5시) 초에 껍질을 벗기면 목재에 흰개미가 없다.”고도 한다.《증보산림경제[3][4][5]


집 짓는 데 쓰는 목재는 미리 쌓아 두어야 한다. 바람이 통하고 햇볕이 드는 빈집에 목재를 두고 1~2개월 동안 목재를 완전히 말려 습기를 제거한다. 그 뒤에 목재에 톱질하여 집을 지으면, 수안(髓眼)[6]이 긴밀해져서 목재가 변형되지 않는다.【안 새로 벤 나무는 1~2년 동안 햇볕에 쪼이고 바람에 말리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목재의 습기를 쉽게 제거하지 못한다.】《다능집》[7][8]


각주

  1. 《齊民要術》 卷5 〈伐木〉 第55(《齊民要術校釋》, 379쪽).
  2.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250쪽.
  3. 증보산림경제:원문에 “同上”으로 적혀 있으므로 인용서를 본래는 《제민요술》이라 써야 하나, 이는 초고인 버클리본 원고에서부터 수정 사항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착오이다. 버클리본에는, 이 표제어의 첫 기사, 즉 바로 위의 《제민요술》을 인용한 기사에 애초에는 《증보산림경제》에 실린 기사가 실려 있었다가 이후 지금의 《제민요술》의 기사로 수정되었다. 이 때문에 앞의 기사를 인용한 출처인 《증보산림경제》와 같다는 의미로 “同上”이라 써 놓은 원고를 뒤에 수정하지 않아서 착오가 생긴 것이다.
  4. 《增補山林經濟》 卷1 〈擇材〉(《農書》 3, 23쪽).
  5.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250~251쪽.
  6. 수안(髓眼):나이테를 지칭한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뜻은 모르겠다.
  7. 《傳家寶》 卷8 〈多能集〉 “起造木料法”, 256쪽.
  8. 《임원경제지 섬용지(林園經濟志 贍用志)》1, 풍석 서유구 지음, 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 2016), 2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