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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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遼東登程。是日晴。吳壐與千戶田福偕至驛。引臣等行。出驛城東門外。不一里。乃遼東城也。兩城間有關王廟。行過兀良哈館,泰和門,安定門。至我 朝鮮館。館前立標。扁畏天保國四字。又過石河兒。入高麗洞。過大石門嶺,小石門嶺。兩嶺間有王都督墓。又過柳河兒,湯河兒,頭巾站,狼子山。至顯得寨里而歇。里有三四家。乘昏。里人偸去臣之帽匣。匣中藏紗帽囊佩及江南人所贈詩藁。程保告于壐。訊里人索之不得。壐謂臣曰。慢藏誨盜。尙誰咎乎。



요동에서 길을 떠났습니다.

이 날은 맑았습니다.

오새가 천호 전복(田福)과 함께 역에 이르러 신 등을 이끌고 출발하였습니다.

역성의 동문 밖으로 나와 채 1리도 되지 않는 곳이 요동성이었습니다.

두 성 사이에 관왕묘(關王廟)[1][2][3]가 있었습니다.

가다가 올량합관(元良哈館)[4]. 태화문(泰和門) · 안정문(安定門)을 지나서 우리 조선관(朝鮮館)[5]224에 이르니, 조선관[6] 앞에 푯말을 세워 '외천보국(畏天保國)이란 네 글자를 써 놓았습니다.

또 석하아(石河兒)를 지나서 고려동(高麗洞)[7][8]으로 들어와 대석문령(大石門嶺)과 소석문령(小石門嶺)을 지나니, 두영 사이에 왕(王) 도독(都督)의 무덤이 있었습니다.

또 유하아(柳河兒)·탕하아(湯河兒)·두건참(頭巾站)·낭자산(狼子山)[9]을 지나서 현득채리(縣得寨里)에 이르러 쉬었는데, 마을에는 서너 채의 집이 있었습니다.

황혼(黃昏)을 틈타 마을 사람이 신의 모자갑을 훔쳐 갔는데 모자갑 속에는 사모(紗帽)·낭패(囊佩)와 강남 사람이 지어준 시고(詩稿)가 들어있었습니다.

정보가 오새에게 알려서, 마을 사람을 수소문했으나 찾지 못하였습니다. 오새가 신에게 말하기를,

“소홀히 간수하여 도적을 불렀으니 누구를 탓하겠습니까?”라고 하였습니다.




29th Day. Setting out from Liao-tung. This day was fair.

Wu Hsi and Chiliarch T’ien Fu came to the station and set out, leading us. Less than one li outside the east gate of the station wall was the wall of Liaotung. Kuan-wang Shrine was between the two walls. We passed Urianghai House, T’ai-ho Gate, and An-ting Gate and came to our Korea House. In front of the house stood a plaque with the (four) words, “Dread Heaven, Defend the State.” [We went from Shih-ho-erh to Hsien-te-chai Village, where we stopped.] There were three or four houses in the village. Under cover of dusk, villagers stole my hat box. I had packed light silk gauze hats, satchel pulls, and the manuscript of a poem presented to me by a man south of the Yangtze in the box. Chòng Po reported it to Wu Hsi, who questioned the villagers but did not get it. Wu Hsi said to me, “Carelessness in putting things away teaches others to steal. Who is at fault?”




二十九日

自辽东登程。是日晴。吴玺与千户田福偕至驿引臣等行。出驿城东门外不一里,乃辽东城也。两城间有关王庙。行过兀良哈馆、泰和门、安定门,至我朝鲜馆。馆前立标匾“畏天保国”四字。又过石河儿入高丽洞。过大石门岭、小石门岭,——两岭间有王都督墓,——又过柳河儿、汤河儿、头巾站、狼子山,至显得寨里而歇。里有三四家。乘昏,里人偷去臣之帽匣,匣中藏纱帽、囊佩及江南人所赠诗稿。程保告于玺,讯里人,索之不得。玺谓臣曰:“慢藏诲盗,尚谁咎乎?”



  1. 관왕묘
  2. 서울동관왕묘
  3. [전북 남원 관왕묘(關王廟)_삼국지의 관우(關羽)를 모신 사당]
  4. 조선(朝鮮)을 받아들인 올량합(兀良哈)의 정체(6)-누루하치는 오도리(吾都里) 출신-
  5. 기획특집-평택 밖의 평택, 중국에서 평택 찾기 6 - 홍익한·오달제의 흔적, 심양 삼학사 유적-2, 평택시사신문, 2013.10.10
  6. 연원직지(燕轅直指) / 봉황성기(鳳凰城記)
  7. 고려동 유적 정비의 필요성에 대하여
  8. [경남 문화재 여행 함안 고려동유적지, 경남일보, 2015.07.20]
  9. 삼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