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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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滄州。是日晴。早過三鎭道,馮家口,楊橋口,磚河南,甎河南口等鋪。至甎河驛。又過王家圈口,羅家圈口,紅披口,南關等鋪,長蘆巡檢司,鹽運司,遞運所,踵武科門。到滄州撥夫廠。州城臨河之東岸。卽漢之渤海郡也。河邊有望竿上懸人頭以示衆。傅榮謂臣曰。彼乃强盜首也。漢之龔遂以單車。入此地平羣盜。有賣劍買牛之說。此地盜多劫殺人。自昔猶然。又過聯芳,應奎,司諫等門。至泊長蘆遞運所前。臣問諸傅榮曰。自過淮河以後。若兵部,刑部,吏部等各司之官之舡。絡繹不絶。何也。榮曰。今 天子聖明。朝臣以舊日所爲。或致小過者。皆降貶之。河路中帶錫牌而歸者。皆見貶下鄕朝士也。前日在紹興府。問你所從來之總兵官黃宗。亦貶罷歸。臣曰。朝臣貶秩者多。何以不斥宦寺之徒。使得意以行。榮曰。宦官見殺降貶者。亦不可勝計。今在河進京者。皆 先帝所差回。則亦難保。前日相見太監羅公,聶公。皆因回遲。貶作奉御之職。臣曰。當今天下再得堯舜之君。擧元凱黜四凶。朝廷肅淸。四海妥帖。不亦賀乎。榮曰。正是正是。我 皇帝遠之者。小人與宦官也。日親經筵。與閣老學士講詩書論政事。亹亹不已。以今三月初九日。躬幸國子監。釋奠先聖。崇儒重道之意亦至矣。臣戲之曰。天子亦拜於列國之臣乎。榮曰。孔子。萬世之師。豈以人臣之禮待之乎。但天子當釋奠時。贊禮官曰。鞠躬拜。天子欲拜。傍又有一贊禮官曰。孔子曾爲魯司寇。贊禮官又唱曰。平身。禮當拜而實不拜。此尊先師尊天子之禮。兩不悖也。臣曰。孔子之道。大於天地。明於日月。信於四時。達之天下萬代而無窮。卿大夫士庶人。學其道以修其身。諸侯學其道以治其國。天子學其道以平治天下。則自天子以至於庶人。皆當事以先聖先師之禮。又何擧魯司寇之稱。當拜而不拜乎。若擧司寇以稱孔子。則孔子是一小國陪臣。又安可屈天子之尊以祀之乎。榮嘿然。夜間榮又來語臣曰。方才京中來者言。有一尙書與一學士對立。不知所言。校尉拿告于 天子。命下錦衣衛監。問所言何事。學士身居內閤。 至尊有大小事。皆與議。今與尙書相對言。尤恐有私囑。故問之。



창주(滄州)를 지났습니다.

이 날은 맑았습니다.

아침 일찍 삼진도(三鎭道)·풍가구(馮家口)·양교구(楊橋口)·전하남(磚河南)·전하남구(磚河南口) 등 포를 지나서 전하역(III河驛)에 이르렀습니다.

또 왕가권구(王家圈口)·나가권구(羅家圈口)·홍피구(紅技口)·남관(南關) 등 포와 장로순검사(長蘆巡檢司)·염운사(鹽運司)·체운소(遞運所)·종무과문(腫武科門)을 지나서 창주발부창(滄州撥夫廠)에 도착하였습니다.

창주성(滄州城)은 강의 동쪽 언덕에 접하여 있으니 곧 한(漢) 나라 때의 발해군(渤海郡)이었습니다.

운하가에는 장대 위에 사람의 머리를 매달아 놓고 여러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바라보였습니다.

부영이 신에게 말하기를,

“저것은 강도의 머리입니다. 한(漢)나라의 공수(襄遂)가 단거(單車)로 이 지방에 들어와서 도적 떼를 평정하여 '칼을 팔아 소를 산다'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지방 도적이 사람을 약탈하고 죽이는 일이 많은 것은 옛날부터 그러하였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또 연방문(聯芳門)·응규문(應奎門)·사간문(司諫門) 등을 지나서 장로체운소(長盧遞運所) 앞에 이르러 정박하였습니다.

신은 부영에게 묻기를, “회하를 지난 뒤부터 병부 · 형부 · 이부 각 관사(官司) 관원의 배가 계속 이어지고 끊이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천자께서 영명하시어 조신(朝臣)들 중 지난날의 잘못된 행위나 작은 과오를 범한 자들도 모두 강직(降職)하거나 폄출(貶點)시키고 있습니다. 운하에서 석패(錫牌)를 차고 돌아가는 사람은 모두 폄직되어 고향으로 내려가는 조신들입니다. 전일에 소흥부에서 당신이 어디서 왔는지를 심문했던 총병관 황종도 평직되어 돌아갔습니다.”

“조신들 중에는 폄직된 사람이 많은데, 어찌하여 환관의 무리들을 물리치지 않아 마음껏 행세하게 합니까?”

“환관들 중에도 죽임을 당하고 강직되고 폄출된 사람 또한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지금 운하로 경사에 가는 사람들은 모두 선제(先帝)께서 파견하셨던 자들이지만 돌아가면 또한 보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전일에 만났던 태감 나공(羅公)과 섭공(公)도 모두 늦게 돌아갔다는 이유로 봉어(奉御)의 직으로 평직되었습니다.”

"지금 천하가 다시 요순(堯舜) 같은 군주를 만나서 원개(元凱) 같은 이가 등용되고 사흉(四凶) 같은 이가 폄출되어 조정은 맑아지고 사해(四海)는 편안해졌으니 또한 경하할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고 말고요. 우리 황제께서 멀리하시는 자는 소인과 환관입니다. 날마다 경연(經筵)에 몸소 나아가 꾸준히 각로학사(__老學士)들과 시서(詩書)를 강론하고 정사(政事)를 의논해 마지 않으십니다. 지난 3월 9일에는 몸소 국자감(國子監)에 행차하여 선성(先聖)에게 석전례(釋奠禮)를 거행하셨으니 유교를 숭상하고 도학(道學)을 존중하는 뜻이 또한 지극합니다.”

신이 희롱하여 말하기를, “천자께서도 열국(列國)의 신하에게 절을 합니까?”라고 하였습니다.

"공자는 만세의 스승인데 어찌 신하의 예절로 대우하겠습니까? 다만 천자가 석전례를 거행할 때에 찬례관(贊禮官)이 몸을 굽혀 절하시오'라 하면 천자께서 절하시려 합니다. 그럴 때 옆에 있는 또 다른 찬례관이 공자는 일찍이 노나라 사구(司寇)였습니다'라 하면, 찬례관이 또 소리를 높여 몸을 펴시오[平身]라고 합니다. 예(禮)로는 당연히 절해야 하는데도 실상은 절하지 않는 것이니, 이는 선사(先師)를 높이고 천자를 높이는 예로서, 양 쪽 모두 어긋나지 않은 것입니다.”

“공자의 도(道)는 천지보다 크고 일월보다 밝으며 사시보다 믿음성이 있어 천하 만세로 두루 미쳐서 다함이 없습니다. 경대부(卿大夫)와 사서인(士庶人)은 그 도를 배워서 몸을 닦고, 제후는 그 도를 배워서 나라를 다스리고, 천자는 그 도를 배워서 천하를 다스리니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마땅히 선성(先聖)과 선사(先師)를 대하는 예절로 섬겨야 할 것인데, 또한 노나라 사구란 칭호를 들어서 당연히 절해야 할 것인데도 어찌 절하지 않는 것입니까? 만약 사구를 들어서 공자를 일컫는다면 공자는 한 소국의 배신(臣)인데 또한 어찌 천자의 존엄함을 굽혀서 그에게 제사하겠습니까?”

부영은 말이 없었습니다.

밤에 부영이 또 와서 신에게 말하기를,

“방금 북경에서 온 사람이 하는 말이 "어느 상서(尙書)와 어느 학사(學士)가 마주서서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데, 교위(校尉)가 천자께 알리니 천자께서 금의위(錦衣衛)에 내리어 무슨 말을 했는지 심문하도록 명하셨다고 합니다. 학사는 몸이 내각(內閣)에 있으며 지존(至尊)께서 크고 작은 일을 모두 그와 더불어 의논하시는데, 지금 상서와 서로 마주 서서 말하니 사사로운 청탁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여 이를 심문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21st Day. Passing Ts'ang-chou. This day was fair.

[We went from San-chen-tao Stop to a workers' quarters of Ts’ang-chou.] The wall of the department overlooked the east bank of the river. [The place] had been the Po-hai-chün of Han. At the edge of the river, a man's head fastened on top of a pole was displayed to all. Fu Jung said to me, “That is the head of a notorious bandit. Kung Sui of Han came to this land in a single carriage and subdued all the bandits. 93 There is a story that they sold their swords and bought oxen.

“The bandits here plunder much and kill people, and it has been so since olden times.” We passed Lien-fang, Ying-k’uei, and Ssu-chien gates, came to Ch’ang-lu Transfer Station, and stopped in front of it. I asked Fu Jung, “Ever since we passed the Huai River there has been a steady line of boats of officials from the various bureaus of the Ministries of War, Punishments, and Personnel. Why?”

Fu Jung said, “Because some of the ministers of the Court may have made small errors in what they did in former days, the present Emperor in his wisdom is dismissing them all. All those who are carrying pewter tablets and going the other way in the river are ministers of the Court who have been dismissed and are going to their homes. Even Huang Tsung, the Regional Commander who asked you about your past the other day at Shao-hsing Prefecture, has been dismissed and gone home.”

I said, “If many court ministers are being degraded, why does [the Emperor] not dismiss the eunuchs instead of letting them have their way?”

Fu Jung said, “Eunuchs are also being executed and dismissed beyond number. All those now going to the capital on the river were commissioned by the previous Emperor. It is difficult to say what will happen to them when they go back. Both his Excellency Lo and His Excellency Nieh, the Overseers you met previously, have been degraded to the position of valet because they were slow in returning.”

I said, “Now the Empire has got again a ruler like Yao and Shun. He elevates good men and dismisses wicked ones. The Court is calm, and the Four Seas are steady. Shall we not give praise ?”' Fu Jung said, “Quite so, quite so. The ones our Emperor keeps at a distance are the petty men and the eunuchs. He attends the exposition of the Classics daily and discusses literature and government with the chief ministers and scholars. He keeps it up without tiring. On the 9th Day of the Third Month he attended personally the National University and sacrificed to Confucius, which shows indeed that he honors the Confucian scholars and the Way.”

Joking, I said, “Does the Emperor bow to a subject of a feudal state?”

Fu Jung said, “Confucius was the teacher of all ages; how could the Emperor treat him like a subject? But when the Son of Heaven attends the sacrifice to Confucius, a master of ceremonies says, 'His Majesty will bow.' The Son of Heaven is about to bow when from the side another master of ceremonies says, 'Confucius was Criminal Judge of Lu.' The master of ceremonies then calls out, ‘His Majesty is excused from bowing.' He is supposed to bow but actually does not. Thereby the ceremony honors Confucius and the Son of Heaven with slight to neither.”

I said, “Confucius' Way is greater than heaven or earth, brighter than the sun or moon, and more constant than the four seasons. It persists endlessly through all ages of the world. If the officials, gentry, scholars, and common people study his Way to train themselves; and the nobles study his Way to govern their states; and the Emperor studies his Way to put the world to order, all, from the Emperor to the common people, must pay homage through the Rite to Confucius. Why do you say the name ‘Criminal Judge of Lu,' and, ‘His Majesty need not bow?' If you use Criminal Judge to designate Confucius, that makes Confucius the secondary minister of a minor state. Then how can you humble the Emperor with such a sacrifice?" Fu Jung was silent. | At night Fu Jung came again and spoke to me. “Someone who recently came from the capital says that a minister (shang-shu] and a grand secretary [hsüeh-shih] were standing face to face and talking, it was not known about what. A captain of the police arrested them and reported it to the Emperor. They were ordered to be sent down to the Superintendent of the Imperial Bodyguard94 for questioning on the subject of their talk. The grand secretaries are in the Cabinet [Nei-ko], and the Emperor discusses all matters, large and small, with them. When this one talked intimately with a minister, then, it was greatly feared that there might be collusion for selfish ends. That is why they were questioned.”




二十一日

过沧州。是日晴。早,过三镇道、冯家口、杨桥口、砖河南、砖河南口等铺,至砖河驿。又过王家圈口、罗家圈口、红披口、南关等铺、长芦巡检司、盐运司、递运所、踵武科门,到沧州拨夫厂。州城临河之东岸,即汉之渤海郡也。河边有望竿,上悬人头以示众。傅荣谓臣曰:“彼乃强盗首也。汉之龚遂以单车入此地平群盗,有卖剑买牛之说。此地盗多劫杀人,自昔犹然。”又过联芳、应奎、司谏等门,至泊长芦递运所前。臣问诸傅荣曰:“自过淮河以后,若兵部、刑部、吏部等各司之官之船络绎不绝,何也?”荣曰:“今天子圣明,朝臣以旧日所为,或致小过者,皆降贬之。河路中带锡牌而归者,皆见贬下乡朝士也。前日在绍兴府问你所从来之总兵官黄宗亦贬罢归。”臣曰:“朝臣贬秩者多,何以不斥宦寺之徒,使得意以行?”荣曰:“宦官见杀降贬者,亦不可胜计。今在■进京者,皆先帝所差,回则亦难保。前日相见太监罗公、聂公皆因回迟,贬作奉御之职。”臣曰:“当今天下再得尧舜之君,举元凯,黜四凶,朝廷肃清,四海妥帖,不亦贺乎!”荣曰:“正是,正是!我皇帝远之者小人与宦官也。日亲经筵,与阁老学士讲诗书,论政事,亹不已。以今三月初九日躬幸国子监,释奠先圣,崇儒重道之意亦至矣。”臣戏之曰:“天子亦拜于列国之臣乎?”荣曰:“孔子万世之师,岂以人臣之礼待之乎?但天子当释奠时,赞礼官曰:‘鞠躬拜!’天子欲拜。旁又有一赞礼官曰:‘孔子曾为鲁司寇。’赞礼官又唱曰:‘平身礼!’当拜而实不拜,此尊先师、尊天子之礼两不悖也。”臣曰:“孔子之道大于天地,明于日月,信于四时,达之天下万代而无穷。卿大大、士庶人学其道以修其身;诸侯学其道以治其国;天子学其道以平治天下。则自天子以至于庶人皆当事以先圣先师之礼,又何举鲁司寇之称当拜而不拜乎?若举司寇以称孔子,则孔子是一小国陪臣,又安可屈天子之尊以祀之乎?”荣嘿然。夜间,荣又来语臣曰:“方才京中来者言,有一尚书与一学士对立,不知所言。校尉拿告于天子,命下锦衣卫监问所言何事。学士身居内阁,至尊有大小事皆与议,今与尚书相对言,尤恐有私嘱,故问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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