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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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복궁에 있는 조선전기 겹처마 우진각지붕 형태의 문(門). 궁궐문루.

개설

‘연추문(延秋門)’이라고도 부른다. 경북궁의 동쪽 문인 건춘문(建春門)의 반대편에 있다. 동쪽은 봄에 해당하여 ‘춘(春)’이라고 하였는데, 가을에 해당하는 서쪽 문이어서 ‘추(秋)’를 붙였다. 주로 승지 등 관료들이 일상적으로 출입하는 문으로 이용하였다.

역사적 변천

경복궁은 1395년(태조 4)에 완공되었는데, 궁성과 성문은 미쳐 완성되지 않았다. 그 뒤 태조 7년부터 정종 때에 이르러 궁성과 함께 동문, 서문, 남문등이 완성되었다. 영추문은 석축을 쌓아 홍예문을 내고서 위에 문루를 세운 모습으로, 1426년(세종 8)에는 남문을 광화문(光化門), 동문을 건춘문(建春門), 서문을 영추문이라고각각 불렀다. 북문인 신무문(神武門)은 목책으로 설치하였다가 세종 때에 성문으로 완성되었다. 1427년에 수리하였고, 임진왜란 때에 경복궁이 불타면서 없어졌다가 고종 때 흥선대원군에 의해서 다시 건립되었다. 당시 영추문의 편액은 허계(許棨, 1798~1866)가 썼다. 일제강점기에 전차 노선을 부설(敷設)하면서 주변의 담벼락과 함께 철거되었다. 1975년에 원래의 자리에서 약간 이동하여 지금의 성문을 콘크리트로 복원하였다.

내용

「북궐도형」에는 “이익공 고16척 광15척 주장8척 어간17척 좌우협간8척식(二翼工 高十六尺 廣十五尺 柱長八尺 御間十七尺 左右挾間八尺式)”이라고 하였고,「경복궁배치도」에는 정사각형 모습의 문만 그려져 있다. 아래의 석축에는 1칸의 홍예문이 설치되었고, 그 위에 앞면 3칸, 옆면 2칸의 1층 목조 문루가 자리하고 있다. 홍예문의 천장에는 백호(白虎)가 그려져 있고, 2익공의 겹처마 우진각지붕을 올린 문루 안에는 북이 설치되어 있었다. 북쪽에는 외부의 물이 궁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수문(水門)이 있었고, 남쪽에는 암문(暗門)이 있었으며, 성문의 안쪽에는 궐내각사가 배치되었다.
1975년 지금 모습으로 복원된 뒤, 청와대 외곽 경호를 맡은 수경사 30경비단이 주둔하며 통재되었다. 2018년 통제 43년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의의와 평가

이 성문은 원래의 모습과 위치를 유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경복궁을 둘러싼 성벽과 함께 성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