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권번에 소속되어 미인 기생으로 평판이 높은 정금옥(程錦玉)은 23일 밤 집안 사람들이 잠들길 기다려 카루모친(カルモチン. 수면약)을 복독(服毒)하여 자살시도를 했으나 죽지 못하고 괴로워 하는 모습을 집안 사람들에게 발견되었다. 토키와병원(常盤病院)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는데 생명에 이상은 없다. 한창의 봄을 뒤로하고 죽음을 택했다는 사건에 많은 소문이 생겨나고 있으나, 그녀는 이전에 곡성에서 옛부터 사귄 애인과 다시 만나기 시작한 것을 주인(旦那.기생을 사서 후원해주는 이)인 센보(千某)에게 들킨 일이 있었다. 격노한 주인의 오해를 풀고 자신의 행동의 정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자살극(狂言自殺)을 했다고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