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화성 소설 발표(朴花城 小說 發表, 1925~)
목포 출신 소설가 박화성(1903-1988)은 1925년 단편 「추석전야」가 《조선문단》 1월호에 이광수의 추천으로 발표되면서 문단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1932년 목포 유달산 아랫마을 하수도공사장에서 벌어진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형상화한 작품인 「하수도 공사」를 《동광》에 발표하였고, 같은 해 동아일보에 장편소설 「백화」를 연재함으로써 한국 최초 여류장편소설가 지위에 올랐다. 1933년 「두 승객과 가방」을 《조선문학》에 발표한데 이어 1934년에는 조선일보에 「신혼여행」을 발표하였다. 목포 민족운동의 요람인 청년회관을 무대로 단편 「헐어진 청년회관」이 《청년조선》 창간호에 실렸으나 총독부에 의해 전면 삭제된 사건을 겪었다. 「하수도공사」나 「헐어진 청년회관」에서 보듯이 박화성은 고향 목포를 무대로 한 소설들을 썼으며, 여류로는 드물게 사상성을 띤 작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