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을 던져버린 형제 이야기"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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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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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은 광나루에서 시작하는 서울의 한강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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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고려 시대 사이좋은
한강의 나루 가운데 마지막 나루 공암나루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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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양천현의 공암(현재 서울 가양동)이라는 곳에 살았어요
그 나루터가 지금은 한강 강변고속도로 건설로 땅위에 올라서 있다.<br/>
 
고려 공민왕 이억년 이조년 형제가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남쪽 지방에서
 
일을 보고 개성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공암진에 도착하였다.
 
앞서 가던 동생 조년이 갑자기 허리를 구부리더니
 
땅 속에서 큰 황금 덩어리 두 개를 집어 들었다.<br/>
 
"형님, 우리가 길을 가다가 우연잖게 이러한 황금을 얻었으니
 
하나는 제가 갖고 하나는 형님이 갖는 것이 어떻겠습니까?"<br/>
 
동생 조년의 기특한 제안을 형 억년이 받아들였다.
 
이들 형제는 황금 두 덩어리를 서로 우애 좋게 나누어 갖었다.
 
이들 형제는 공암진에서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배가 강 가운데 이르렀을 때다.
 
동생 조년이 짐보따리에서 큰 황금덩어리를 꺼내 강에 던졌다.
 
갑자기 벌어진 일이었다. 형 억년이 동생 조년에게 물었다.<br/>
 
"아우야! 아까 우리가 나누어 가진 황금덩어리를 버린 것 아니냐?"<br/>
 
"예, 형님 맞습니다. 그 황금덩어리입니다."<br/>
 
"아니! 왜 그 황금덩어리를 강에 버렸느냐?"<br/>
 
"죄송합니다.형님! 평소 형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무척이나 깊었습니다.
 
그 금덩어리를 나누고부터 형님을 꺼리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형이 없었으면 두 덩어리가 내 것일 텐데하는 욕심과 함께 말입니다.
 
그게 두려워 황금을 그냥 물에 던진 것입니다."<br/>
 
"그래 네 말이 옳다. 나도 그랬지."<br/>
 
형 억년이도 황금덩어리를 강에 던저버렸다.
 
이 소문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황금을 던져 버린 여울이라고 해서
 
공암나루를 투금탄(投金灘)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황금을 던져 버린 물가라고 해서 김포(金浦)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출처: [https://aharisu.tistory.com/entry/%EA%B3%B5%EC%95%94%EC%A7%84%EC%9D%98-%ED%88%AC%EA%B8%88%ED%98%95%EC%A0%9C%EC%82%AC%EB%9E%91%EC%9D%B4%EC%95%BC%EA%B8%B0?category=337248 한가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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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남쪽 마을에 잔치가 열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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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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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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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건너기 위해 공암나루터에 가까이 왔을 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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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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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으로 첨벙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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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는 달빛에 번쩍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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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형에게 달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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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한 덩이를 내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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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이제 우린 부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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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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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은 거 잔뜩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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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형은 기뻐하며 각자의 주머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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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을 넣고 배에 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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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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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황금을 꺼내서 강 속에 던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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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깜짝 놀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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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물어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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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동생이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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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저는 형님이 세상에서 제일 좋았는데 이제 황금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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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보다 황금을 더 좋아하느니 차라리 황금이 없는 게 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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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들은 형도 고개를 끄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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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을 꺼내 던져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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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야 나도 그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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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을 갖고 너를 잃어버리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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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없이 너와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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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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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을 던진 물가라고 해서 그 지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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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라고 불렀답니다.
  
 
==가상현실==
 
==가상현실==

2021년 6월 10일 (목) 23:38 판

개요

형제투금설화(兄弟投金說話)

고려 공민왕 때 형제가 길을 가다가 황금 두 덩어리를 얻어서 나누어 가졌다. 양천강(陽川江)에 이르러 형제가 함께 배를 타고 가다가 별안간 아우가 금 덩어리를 강물에 던졌다.형이 그 이유를 물으니 아우는 “내가 평소에는 형을 사랑하였으나, 지금 금 덩어리를 나누고 보니 형이 미워 보입니다. 따라서 이 물건은 상서롭지 못한 물건이라 차라리 이것을 강물에 던지고 잊어버리려고 그랬습니다.”고 대답하였다.형도 “네 말이 과연 옳구나.” 하며 역시 금 덩어리를 강물에 던졌는데, 그 이후 이 강을 투금뢰(投金瀨)라고 부르게 되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형제투금설화(兄弟投金說話))]

관련 유적 및 유물

  •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주박물관, 양주회암사지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국립수목원산림박물관
  • 형제투금 고사 영인본[1]

경기도보유 양천현.jpg

  • 김포지도:경기도박물관

조선총독부제작 조선 각 지역 지도(김포) PS0100301200100668300000 0.jpg

  • 대동여지도: 국립중앙박물관

대동여지도 김포.png 대동여지도 공암.png

이야기

공암진그림.png

옛날 고려 시대 때 사이좋은 형제가 양천현의 공암(현재 서울 가양동)이라는 곳에 살았어요

어느 날 남쪽 마을에 잔치가 열려서 형제는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었어요

저녁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데 한강을 건너기 위해 공암나루터에 가까이 왔을 때였어요

동생은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물속으로 첨벙 들어갔어요.

물속에는 달빛에 번쩍거리는 황금 두 덩어리가 있었죠.

동생은 형에게 달려와 금 한 덩이를 내밀었어요.

“형님, 이제 우린 부잡니다.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고 사고 싶은 거 잔뜩 삽시다.”

동생과 형은 기뻐하며 각자의 주머니에 금을 넣고 배에 탔어요.

그런데, 커다란 강을 반쯤 건넜는데 동생이 황금을 꺼내서 강 속에 던졌어요.

형은 깜짝 놀라며 이유를 물어봤죠.

그러자 동생이 말했어요. “형님, 저는 형님이 세상에서 제일 좋았는데 이제 황금이 더 좋습니다. 형님보다 황금을 더 좋아하느니 차라리 황금이 없는 게 낫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형도 고개를 끄덕이며 황금을 꺼내 던져버렸어요.

“아우야 나도 그렇구나. 황금을 갖고 너를 잃어버리느니 금 없이 너와 함께하고 싶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황금을 던진 물가라고 해서 그 지역을 김포라고 불렀답니다.

가상현실


지식 관계망



참고문헌

  • 『경기도 보유-여지도서 4』(김우철, 흐름, 2009), 2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