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붙이를 먹는 불가사리"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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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3일 (금) 23:40 판
개요
관련 유적 및 유물
이야기
옛날 어느 산골에 아주머니가 외롭게 혼자 살았어. 아저씨랑 아들이 전쟁터에 가서 너무너무 쓸쓸했단다.
아주머니는 쇠로 만든 무기 때문에 전쟁이 났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쇠를 아주 싫어했지.
그런데 하필, 아주머니는 삯바느질 일을 했어. 해가 뜨면 바늘을 잡고 일을 시작했지. 그럼, 깜깜해질 때까지 “이 나쁜 쇠 다 없어져라, 이 나쁜 쇠 다 없어져라.”라고 말을 했어.
어느 날 아주머니는 밥을 먹다 심심해서 밥풀로 인형을 만들었지. 주먹만 한 밥풀 인형은 아주 귀여웠어.
그런데 갑자기 인형이 말을 하는 거야. “나는 불가사리예요. 쇠를 먹는 불가사리.”
아주머니는 화들짝 놀라 인형을 던졌어. 그런데 인형은 저쪽 구석에 떨어지더니 다시 꼬물꼬물 기어서 아주머니에게 왔지.
그리고 말했어 “나는 불가사리예요. 쇠를 먹는 불가사리.”
아주머니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일 할 때 쓰는 바늘을 ‘툭’ 던졌어. 정말 쇠를 먹는지 궁금했거든. 그런데 불가사리는 바늘을 아그작 아그작 씹어 먹었지. 아주머니는 신이 났어. 그리고 말했지. “이 나쁜 쇠를 먹어 치우다니 잘한다.”
아주머니는 계속 쇠를 줬어. 가위, 못, 망치, 문고리, 밥솥,,, 불가사리는 쇠를 먹을 때마다 더 커지고 단단해졌지. 마침내 집에 있던 쇠가 다 없어졌고, 불가사리는 개만큼 커졌어.
아주머니는 원수 같았던 쇠를 먹는 불가사리를 보니 속이 시원해졌어.
그런데 좋은 생각이 났어. 아주머니는 말했지. “불가사리야, 저쪽 국경에 가면, 맛있는 쇠가 잔뜩 있단다. 어서 가서 다 먹어버리렴.”
아주머니의 말을 들은 불가사리는 신나서 국경에 갔어. 거긴 정말 쇠가 많았어. 칼, 화살, 대포, 창 같은 무기를 들고 군인들이 싸우고 있었거든.
군인들은 갑자기 나타난 불가사리에 놀라 활을 쐈어. 하지만 불가사리는 화살촉만 거둬 오도독 오도독 씹어 먹었지. “아이 맛있어, 너무 맛있어” 화살촉을 먹어 크기가 황소만 해진 불가사리는 신나게 달려가 대포도 뜯어 먹었어.
대포를 다 먹자 이제 불가사리는 커다란 집만큼 커졌어. 그러자, 군인들은 겁을 먹고 슬금슬금 도망쳤어. 칼과 창을 버리고 말이야. 와! 전쟁이 끝났어. 군인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갔지.
아주머니는 불가사리를 영웅이라 부르며 돌아온 아저씨와 아들과 행복하게 잘 살았데.
지리정보
가상현실
- 불가사리 3D 조각상
지식정보망
- 경복궁 경회루의 불가사리 돌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