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는 그걸 어떻게 알았지"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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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구비문학대계』, 1980∼1988 |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구비문학대계』, 1980∼1988 | ||
*한상수, 『한국민담선』, 정음사, 1975 | *한상수, 『한국민담선』, 정음사, 197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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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7일 (토) 17:35 판
개요
경기도 양주의 백석촌이라는 곳에서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백석촌에서 사는 죽마고우인 바위와 두꺼비라는 이름을 가진 두 친구의 이야기로, 처음에는 서로를 선의로 도우려 시작했으나 반복되는 거짓말로 결국은 큰 일을 겪게 된다.
가짜 점쟁이의의 점복담으로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와 경기문화재단의 '경기도의 설화 및 민담'에 수록되어 있다.
관련유물
이야기
옛날 양주의 백석촌이라는 마을에 ‘돌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와 ‘두꺼비’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가 살았어요.
두 아이는 서당에서 사이좋은 친구로 지냈습니다. 그런데 두꺼비가 다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에게 종종 놀림을 받았어요.
돌이는 그때마다 두꺼비를 놀리는 친구들을 혼내줬고, 두꺼비는 돌이의 착한 마음씨에 감동했어요.
시간이 지나 두 사람은 어른이 되었고, 돌이는 한양으로 가서 과거에 급제했지만 두꺼비는 다리가 불편해 멀리 한양까지 갈 수가 없었어요.
돌이는 병조판서라는 높은 관직에 올랐지만, 두꺼비는 과거시험을 보지 못했고 동네에서 점쟁이가 되었어요. 그나마 벌이가 시원치 않아 먹고 사는게 무척 힘들게 되었습니다.
두꺼비가 어렵게 산다는 소식을 들은 돌이는 마음이 아팠어요.
돌이는 두꺼비를 돕고 싶었지요. 이때였어요.
"나에게 좋은 생각이 있네." "무슨 말인가?"
"오늘 내가 말을 끌고 가 남소문 밖 세 번째 소나무에 매어놓겠네. 그리고 말을 잃어버렸다고 온 한양에 소문을 내는 거야. 그런 뒤 하인들을 너에게 보내 말을 찾아달라고 점을 치게 하겠네, 자네는 그냥 점 치는 시늉만 하다 말이 있는 곳을 말해주면 되는 거지."
두꺼비는 알겠다고 하고 두 사람은 헤어졌어요.
다음날, 돌이는 말을 잃어버렸다고 소문을 낸 후 하인들을 두꺼비가 있는 점집에 보냈죠. 두꺼비는 산통을 요란히 흔들고는 말했어요.
"병조판서의 말은 남소문 밖 세번째 소나무에 매여 있소."
이 말을 들은 하인들은 그곳에서 말을 찾았어요. 그리고 놀라워하며 온 한양에 소문을 냈죠. 덕분에 두꺼비는 하루아침에 한양에서 제일가는 점쟁이가 됐어요.
그런데 얼마 뒤, 난리가 났어요. 임금님의 도장인 옥쇄가 없어진 거예요. 임금님은 옥쇄를 찾기 위해 유명한 점쟁이들을 불렀어요. 두꺼비도 임금님을 만나러 가야 했는데 걱정이 됐어요.
그때, 한 관원이 찾아왔죠. 관원은 자신이 옥쇄를 훔쳐 집에 있는 장롱에 숨겨놨다고 했어요. 하지만 신통방통하다는 두꺼비가 점을 쳐 자신의 잘못이 드러날까 봐 겁이 났죠. 그래서 무릎을 꿇고 두꺼비에게 부탁했어요.
"선생님, 제발 저 좀 살려 주십시오. 오늘 밤 옥쇄를 궁궐 주춧돌 밑에 숨겨 두겠습니다. 임금님께 제 얘기를 하지 말아 주십시오." 두꺼비는 알겠다하고, 다음날 임금님께 갔어요.
두꺼비는 임금님 앞에서 산통을 흔들었어요. 한참을 흔들다가 멈추고는
"임금님, 옥쇄는 궁궐 주춧돌 밑에 있습니다." 라고 말했어요.
임금님의 명령을 받은 신하들이 주춧돌 밑을 봤는데 정말 옥쇄가 있지 뭐예요? 임금님은 눈이 동그래져 두꺼비의 점술에 감탄했어요. 그리고 문제 하나를 더 내겠다고 했죠. 이 문제를 맞추면 큰 상을 내린다고 하면서요.
두꺼비는 다음날 하겠다고 하고 집에 왔어요. 하지만 자신이 없었어요. 두꺼비는 혹시 자신의 점이 거짓이라는 게 들통나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밤새 벌벌 떨다 해가 뜨자 궁궐로 갔어요.
궁궐에는 신하들이 잔뜩 모여있었어요. 모두들 두꺼비의 신통방통 점술이 보고 싶었거든요. 두꺼비는 식은땀을 흘리며 임금님 앞에 갔어요. 그러자 임금님은 상자를 들고 있는 신하를 가리키며 말했어요.
"저 상자 안에 무엇이 있는지 맞춰 보아라"
두꺼비는 머릿속이 하얘졌어요. 당연했죠. 돌이의 말도, 임금님의 옥쇄도, 모두 거짓말이었으니 까요. 어떻게 두꺼비가 그 상자 안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있었겠어요?
한참을 망설이던 두꺼비는 임금님께 벌 받을 생각에 눈물을 흘리며 말했어요. "돌이 때문에 두꺼비가 죽는구나."
그러자 임금님은 크게 기뻐하며 "정말 대단하구나"라고 말했어요. 그때 신하가 상자를 열었는데 그 안에는 돌에 깔린 두꺼비가 있었어요. 구경하던 신하들도 탄성을 지르며 감탄했고, 임금님은 약속대로 큰 상을 내렸어요.
두꺼비는 상을 받아 돌아왔지만, 이제 더는 거짓으로 점치는 일을 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기로 했어요.
지리정보
가상현실
지식 관계망
참고문헌
- 동국대학교한국문학연구소, 『한국문헌설화전집』3.「동야휘집 권4」, 민족문화사, 1981
- 양주시•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 양주문화대전』-제8권 삶의 이야기(구비전승•언어•문학), 2017. 12. p.59
- 임동권, 『한국의 민담』, 서문당, 1975
- 조희웅, 『한국설화의 유형적 연구』.「다시 찾은 옥새」, 한국연구원, 1983
- 최운식, 『성대문학』23.「‘다시 찾은 옥새’ 설화의 구조와 의미」, 성균관대학교국어국문학과, 1984
- 한국구비문학회, 『한국구비문학선집』, 일조각, 1977
-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구비문학대계』, 1980∼1988
- 한상수, 『한국민담선』, 정음사, 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