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바느질 친구들"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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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시대의 글인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는 아가씨와 아가씨의 바느질 도구를 친구 사이로 묘사하여 그들 사이에 일어난 이야기를 재미있게 쓴 글입니다. | ||
+ | 바늘질하는데 있어서 자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서로 싸우는 모습이 무척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으며, 결국은 모두의 소중함을 느끼는 모습으로 따뜻하게 마무리됩니다. | ||
+ | 여기에 등장하는 바느질 도구들은 다양한 박물관의 유물들로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제공된 지식관계망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
+ | 또 여자들의 규중칠우와 반대되는 남자들의 문방사우에 관련해서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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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 | *원전: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 | ||
*분야: 고전산문 | *분야: 고전산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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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미상 | *작가: 미상 | ||
*정의: 작자·연대 미상의 가전체(假傳體) 작품으로 바느질 용구를 의인화하여 규방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작품. | *정의: 작자·연대 미상의 가전체(假傳體) 작품으로 바느질 용구를 의인화하여 규방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작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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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유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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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로원야화기(외11편)_PS0100203400700518300000_0.jpg|요로원야화기_국립한글박물관 | ||
+ | File:가위_PS0100100600101004500000_0.jpg|가위_국립진주박물관 | ||
+ | File:골무_PS0100200100102113800000_0.jpg|골무_국립민속박물관 | ||
+ | File:규방정훈(필사본, 1972년)_PS0100203400700717900000_0.jpg|규방정훈_국립한글박물관 | ||
+ | File:다리미_PS0100200100108288200000_0.jpg|다리미_국립민속박물관 | ||
+ | File:문방도_PS0100100101101655900000_0.jpg|문방도_국립중앙박물관 | ||
+ | File:벼루_PS0100200100108399700000_0.jpg|벼루_국립민속박물관 | ||
+ | File:붓_PS0100100100600038200000_0.jpg|붓_국립중앙박물관 | ||
+ | File:쇠 바늘_PS0100100101102124400000_0.jpg|쇠 바늘_국립중앙박물관 | ||
+ | File:인두_PS0100200100108884800000_0.jpg|인두_국립민속박물관 | ||
+ | File:자(尺)_PS0100200100104593100000_0.jpg|자(尺)_국립민속박물관 | ||
+ | File:청실홍실_PS0100100101700774300000_0.jpg|청실홍실_국립중앙박물관 | ||
+ | File:청연군주묘 출토 먹 조각_PS0100100101100075000000_0.jpg|청연군주묘 출토 먹 조각_국립중앙박물관 | ||
+ | File:한지 상자_PS0100100500101136600000_0.jpg|한지 상자_국립광주박물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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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바느질을 잘하는 아가씨가 있었어. | 옛날 옛날 바느질을 잘하는 아가씨가 있었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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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가씨의 품에 안겨 다시 방으로 들어왔지. | 그래서 아가씨의 품에 안겨 다시 방으로 들어왔지. | ||
그때부터 더 신나고 행복한 바느질이 시작됐데. | 그때부터 더 신나고 행복한 바느질이 시작됐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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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 ==가상현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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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관계망== | ==지식관계망== |
2022년 3월 21일 (월) 21:11 기준 최신판
개요
조선 시대의 글인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는 아가씨와 아가씨의 바느질 도구를 친구 사이로 묘사하여 그들 사이에 일어난 이야기를 재미있게 쓴 글입니다. 바늘질하는데 있어서 자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서로 싸우는 모습이 무척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으며, 결국은 모두의 소중함을 느끼는 모습으로 따뜻하게 마무리됩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바느질 도구들은 다양한 박물관의 유물들로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제공된 지식관계망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여자들의 규중칠우와 반대되는 남자들의 문방사우에 관련해서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 원전: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
- 분야: 고전산문
- 유형: 작품
- 시대: 조선
- 성격: 가전체(假傳體)
- 창작년도: 미상
- 작가: 미상
- 정의: 작자·연대 미상의 가전체(假傳體) 작품으로 바느질 용구를 의인화하여 규방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작품.
관련유물
이야기
옛날 옛날 바느질을 잘하는 아가씨가 있었어.
아가씨에게는 바느질 친구 일곱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자, 가위, 바늘, 실, 골무, 인두, 다리미였어.
친구들은 아가씨와 일하는 자신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어느 날 자랑 대회를 열었어. 아가씨가 잠깐 자고 있었거든.
첫째 선수는 자 부인이야, 늘씬한 자 부인은 방긋 웃으며 옷감의 길이가 긴지 짧은지 말해주는 자신의 능력을 자랑했어.
둘째는 가위 색시, 색시는 길이를 아는 것보다 싹둑싹둑 옷감을 자르는 자신이 최고라고 했지.
하지만 다음에 등장한 바늘 각시의 말은 달랐어. 아무리 싹둑싹둑 잘라도, 자신이 있어야 옷감이 하나가 된다고 말이야.
이때, 홍실 각시가 바늘 각시를 옆으로 쑥 밀며 말했어. 옷감이 하나가 되는 건 바늘 각시가 아닌 자신의 공로라고.
그러자 골무 할미가 입을 열었지, 자기가 없으면 아가씨는 손가락이 아파 바느질도 못 할 거라고.
하지만 다리미 소저가 고개를 흔들었어. 아무리 옷이 만들어져도 자신이 쫙 펴줘야 입을 수 있게 된다고.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 인두 낭자도 몇 마디 보탰어. 자신만이 다리미 소저도 못 들어가는 구석진 곳까지 들어가 옷의 맵시를 살려준다고 했지.
이렇게 시끄럽게 자랑 대회가 한참인데 잠자던 아가씨가 찡그리며 일어났어. 너무 시끄러웠나봐.
아가씨는 친구들에게 짜증을 냈어. 자기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소리만 시끄럽다고. 그리고 홱! 몸을 돌려 바닥에 누워 버렸어.
일곱 친구들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지. 그리고 화가 났어.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는데 그런 자신들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잖아. 그러니 참을 수 없었지.
자 부인이 먼저 벌떡 일어나 문밖으로 나가버렸어. 더운 여름이라 문이 열려 있었거든.
놀란 골무 할미가 돌아오라고 했지만 자 부인은 대문 그늘까지 성큼성큼 걸어가 철푸덕 앉았지.
이어서 다른 친구들도 모두 방에서 나가 대문 아래로 모였어. 골무 할미만 빼고,
골무 할미는 아가씨와 가장 오래 일을 해서인지 아가씨의 서운한 말도 참을 수 있었거든.
그때, 아가씨가 잠에서 깼어. 그리고 없어진 여섯 친구가 어디 갔는지 찾았어.
그래서 골무 할미는 친구들의 섭섭함을 말했어.
아가씨는 깜짝 놀랐어. 너무 친해서 그런 말에 상처받을지 몰랐거든.
그래서 밖으로 달려가 말했지. 한 친구 한 친구 모두 다 가족처럼 소중하니 용서해 달라고.
친구들은 아가씨의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졌어. 그래서 아가씨의 품에 안겨 다시 방으로 들어왔지. 그때부터 더 신나고 행복한 바느질이 시작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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