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바느질 친구들"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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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7일 (토) 17:05 판
개요
- 원전: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
- 분야: 고전산문
- 유형: 작품
- 시대: 조선
- 성격: 가전체(假傳體)
- 창작년도: 미상
- 작가: 미상
- 정의: 작자·연대 미상의 가전체(假傳體) 작품으로 바느질 용구를 의인화하여 규방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작품.
관련유물
이야기
옛날 옛날 바느질을 잘하는 아가씨가 있었어.
아가씨에게는 바느질 친구 일곱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자, 가위, 바늘, 실, 골무, 인두, 다리미였어.
친구들은 아가씨와 일하는 자신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어느 날 자랑 대회를 열었어. 아가씨가 잠깐 자고 있었거든.
첫째 선수는 자 부인이야, 늘씬한 자 부인은 방긋 웃으며 옷감의 길이가 긴지 짧은지 말해주는 자신의 능력을 자랑했어.
둘째는 가위 색시, 색시는 길이를 아는 것보다 싹둑싹둑 옷감을 자르는 자신이 최고라고 했지.
하지만 다음에 등장한 바늘 각시의 말은 달랐어. 아무리 싹둑싹둑 잘라도, 자신이 있어야 옷감이 하나가 된다고 말이야.
이때, 홍실 각시가 바늘 각시를 옆으로 쑥 밀며 말했어. 옷감이 하나가 되는 건 바늘 각시가 아닌 자신의 공로라고.
그러자 골무 할미가 입을 열었지, 자기가 없으면 아가씨는 손가락이 아파 바느질도 못 할 거라고.
하지만 다리미 소저가 고개를 흔들었어. 아무리 옷이 만들어져도 자신이 쫙 펴줘야 입을 수 있게 된다고.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 인두 낭자도 몇 마디 보탰어. 자신만이 다리미 소저도 못 들어가는 구석진 곳까지 들어가 옷의 맵시를 살려준다고 했지.
이렇게 시끄럽게 자랑 대회가 한참인데 잠자던 아가씨가 찡그리며 일어났어. 너무 시끄러웠나봐.
아가씨는 친구들에게 짜증을 냈어. 자기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소리만 시끄럽다고. 그리고 홱! 몸을 돌려 바닥에 누워 버렸어.
일곱 친구들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지. 그리고 화가 났어.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는데 그런 자신들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잖아. 그러니 참을 수 없었지.
자 부인이 먼저 벌떡 일어나 문밖으로 나가버렸어. 더운 여름이라 문이 열려 있었거든.
놀란 골무 할미가 돌아오라고 했지만 자 부인은 대문 그늘까지 성큼성큼 걸어가 철푸덕 앉았지.
이어서 다른 친구들도 모두 방에서 나가 대문 아래로 모였어. 골무 할미만 빼고,
골무 할미는 아가씨와 가장 오래 일을 해서인지 아가씨의 서운한 말도 참을 수 있었거든.
그때, 아가씨가 잠에서 깼어. 그리고 없어진 여섯 친구가 어디 갔는지 찾았어.
그래서 골무 할미는 친구들의 섭섭함을 말했어.
아가씨는 깜짝 놀랐어. 너무 친해서 그런 말에 상처받을지 몰랐거든.
그래서 밖으로 달려가 말했지. 한 친구 한 친구 모두 다 가족처럼 소중하니 용서해 달라고.
친구들은 아가씨의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졌어. 그래서 아가씨의 품에 안겨 다시 방으로 들어왔지. 그때부터 더 신나고 행복한 바느질이 시작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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