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을 던져버린 형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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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고려 공민왕 때에 김포 양천현 공암(현재 서울 가양동)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우애가 좋았던 형제가 우연히 금덩어리를 주었고 서로 나눠가졌으나, 마음속에서 금덩어리의 크기를 비교하는 자신을 반성하고 금을 한강에 버린 이야기입니다. 
형제가 금을 버렸다고 하여 '형제투금탄설화'로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고, 이 이야기는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등 여러 문헌에 기록되어있습니다. 
또한 이 장소는 허준이 동의보감을 집필한 장소로 유명한 공암바위와 인접해 있어, 공암나루터와 함께 가상현실로 탐방이 가능합니다.     
  • 형제투금설화(兄弟投金說話)

고려 공민왕 때 형제가 길을 가다가 황금 두 덩어리를 얻어서 나누어 가졌다. 양천강(陽川江)에 이르러 형제가 함께 배를 타고 가다가 별안간 아우가 금 덩어리를 강물에 던졌다.형이 그 이유를 물으니 아우는 “내가 평소에는 형을 사랑하였으나, 지금 금 덩어리를 나누고 보니 형이 미워 보입니다. 따라서 이 물건은 상서롭지 못한 물건이라 차라리 이것을 강물에 던지고 잊어버리려고 그랬습니다.”고 대답하였다.형도 “네 말이 과연 옳구나.” 하며 역시 금 덩어리를 강물에 던졌는데, 그 이후 이 강을 투금뢰(投金瀨)라고 부르게 되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형제투금설화(兄弟投金說話))]

관련 유적 및 유물

  •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주박물관, 양주회암사지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국립수목원산림박물관
  • 지도 유물

이야기

옛날 고려 시대 때 사이좋은 형제가 양천현의 공암(현재 서울 가양동)이라는 곳에 살았어요.

어느 날 남쪽 마을에 잔치가 열려서 형제는 맛있는 음식을 잔뜩 먹었어요.

저녁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데 한강을 건너기 위해 공암나루터에 가까이 왔을 때였어요.

형제투금(정유진).png

동생은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물속으로 첨벙 들어갔어요.

물속에는 달빛에 번쩍거리는 황금 두 덩어리가 있었죠.

동생은 형에게 달려와 금 한 덩이를 내밀었어요.

“형님, 이제 우린 부자입니다.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고 사고 싶은 거 잔뜩 삽시다.”

동생과 형은 기뻐하며 각자의 주머니에 금을 넣고 배에 탔어요.

그런데, 커다란 강을 반쯤 건넜는데 동생이 황금을 꺼내서 강 속에 던졌어요.

형은 깜짝 놀라며 이유를 물어봤죠.

그러자 동생이 말했어요. “형님, 저는 형님이 세상에서 제일 좋았는데 이제 황금이 더 좋습니다. 형님보다 황금을 더 좋아하느니 차라리 황금이 없는 게 낫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형도 고개를 끄덕이며 황금을 꺼내 던져버렸어요.

“아우야 나도 그렇구나. 황금을 갖고 너를 잃어버리느니 금 없이 너와 함께하고 싶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황금을 던진 물가라고 해서 그 지역을 김포라고 불렀답니다.

지리정보



가상현실


지식 관계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