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리 바위그림[南原 大谷里岩刻畵]
| 주요 정보 | |
|---|---|
| 이칭·별칭 | 남원 대곡리 바위그림, 남원 대곡리 암각화 |
| 키워드 | 바위그림, 방패무늬, 검파형 기하문, 태양신상 |
| 시대 | 청동기 |
| 위치 | 대한민국 |
| 수록사전 | 한국고고학전문사전(청동기시대편) |
| 집필자 | 이민석 |
| 상세 정보 | |
| 성격 | 바위그림 |
| 소재지 | 남원 대곡리 바위그림 |
설명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대곡리 암각화. 전라북도 남원시 대산면 대곡리 401일원에 위치한다. 1991년에 발견되었는데 일명 봉황대라고 불리는 구릉 정상부 바위의 암벽에 무늬가 새겨져 있다. 남원시를 끼고 흐르는 요천에서 북서쪽으로 4km 떨어진 곡간에 있다. 유적 앞에는 크지는 않으나 요천으로 흘러드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으며, 고령 양전리나 고령 안화리 바위그림에 비해 상류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바위그림 외에도 정상 부근에 지름 20㎝의 동이형 알 구멍이 있으며 봉황대 아랫부분에서도 알 구멍(性穴)들이 다수 분포한다. 바위 그림은 봉황대의 남쪽 방향 전면 상단의 바위 표면 좌, 우에 각각 기하문(幾何文)으로 표현되어 있다.
좌측면 바위그림은 너비 4m, 높이 1.4m의 바위 표면에 두 문양이 새겨져 있다. 왼쪽 문양은 높이 0.54m, 윗변 너비 0.5m, 밑변 너비 0.53m, 허리 너비 0.25m이다. 오른쪽 문양은 높이 0.36m, 윗변 너비 0.31m, 밑변 너비 0.24m, 허리 너비 0.17m이다. 두 문양은 가로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으며, 선각(線刻)이 넓고 깊게 파여 시각적으로 확연하게 들어온다. 또한, 바위 표면 상단의 편평한 면에는 지름 10㎝ 내외의 바위 구멍이 다수 배치되어 있다.
우측면 바위그림은 높이 1.9m, 너비 2.5m의 바위 표면에 세 문양이 제작되어 있다. 모두가 심하게 마모되어 쉽게 확인하기 어렵다. 좌측으로부터 높이 0.5m, 너비 0.26m, 높이 0.5m, 너비 0.25m, 그리고 가장 오른쪽의 것은 높이 0.52m, 너비 0.33m이다.
좌측면 바위그림의 중 왼쪽 문양은 이중으로 윤곽선을 돌리고 허리를 잘룩하게 처리하였다. 상단과 하단에 삼각형 문양이 대칭되고 각 면에 3개의 알 구멍이 삼각형으로 파여 있다. 오른쪽 문양은 이중으로 윤곽선을 돌렸으며 허리부분에는 상단과 하단으로 구획하는 횡선만 그어져 있으며, 위아래 대칭적 구도의 삼각형 바위 구멍이 새겨져 있다. 이들 문양은 오랫동안 문질러 갈아 파기를 하였다. 이와 같은 바위그림은 영일 칠포리 및 인비리 고인돌 16호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하다. 우측면 바위그림의 3문은 좌우로 대칭적인 구도의 문양을 갖추고 있으며 세로로 3~5개의 알 구멍이 패어 있고 문양의 상단은 ‘V’자 모양으로 깊게 파이고 넓게 벌려진 형태를 띠고 있다. 이와 비슷한 형태가 고령 양전리에서 발견되었다.
암각의 형태에 대해서는 방패무늬(防牌文)로 보는 경우, 검파형 기하문(劍把形 幾何文)으로 보는 경우, 태양신상(太陽神像)들의 변이형으로 보는 경우 등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먼저 검파형 기하문으로 보는 경우는 대곡리 바위그림이 포항 인비리에서 파생된 간 돌검의 검파식 문양을 기하학적 도형으로 상징화하였으며, 칠포리 바위그림에서 보이는 초기 형태의 검파형 기하문과 흡사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바위그림 중 우측면의 것에 광선형(光線形) 머리카락과 사람의 얼굴 형태가 남아있다. 그리고 좌우 대칭으로 각각 다섯 개 씩의 원형 홈들이 세로로 배치되었는데 위에서 두 번째 홈은 선으로 원을 그리고 있어서 전체 도형에서 눈과 같은 느낌을 주며 이것이 사람 얼굴을 기본으로 삼고 있어 태양 신상들의 변이형들로서 지역성과 시간적인 변화가 반영되어 나타난다고 보는 견해가 있고 전체적인 형태를 감안하여 방패형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대곡리 바위그림의 기능 및 의미에 대해서도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어 있다. 제의(祭儀)와 관련된 것으로 보거나 농경의 생산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하여 암면에 제작한 여신상으로 보는 것, 농경 문화와 관련하여 토지에 대한 소유 관념이 표현된 것으로 보는 것, 군사적 의미가 강화되면서 방패의 신앙적 요소가 투영되어 제작된 것으로 보는 견해 등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