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 여름방학 논문스터디 8차(20170727)

hiblue
이동: 둘러보기, 검색

자료

참가자

  • 김선미(인문정보학과 석사1차)
  • 김현규(인문정보학과 석사1차)
  • 이혜영(인문정보학과 석사1차)
  • 최한샘(인문정보학과 석사1차)

토론 내용

한샘: 논문이 별로 재미없을 것 같다

전반적인 감상

선미: 여기서 읽은 것과 별로 관련 없는 말일수도 있는데, 난 전자잉크가 태블릿에 적용될정도로 기술이 발달하기 전까지는 디지털 교과서가 사용되는 것에 반대한다. 개인적인 의견이다.

현규: 벌써 결론을 내버리다니.

혜영: 기사랑 논문을 다 읽어봤는데 여기서 말하고 있는 디지털교과서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인 것 같다. 첫번째는 디지털 교과서라고 되어있는 소프트웨어의 정보자체가 기존의 교과서를 PDF로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전에는 선생님들이 TV보세요." "이거와 관련된 영상이에요."하며 보여줬다면 이제 그냥 내 앞에 있는 컴퓨터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아날로그 콘텐츠를 디지털 매체에 집어넣기만 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교사의 능력과 인터넷 환경문제다. 디지털 문식이라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소프트웨어 활용능력을 주로 말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문식은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빨리 습득하고 잘 쓰는가를 넘어 직접 글, 영상 등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코딩을 하고, 기계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까지 포함한다. 그러니까 교사들에게 디지털문식을 길러주려면 직접 자신들이 필요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그 수준에 맞는 영상이나 내용들을 만들어줄 수 있는 능력까지 배양해줘야한다.

가장 큰 문제는 디지털 교과서의 연구대상이 초등학생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잘 이해하고 이용하는 지적능력이 되려면 최소 중3이상은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한샘: 과연 지적능력이 올라간다고해서 이런 문제점들이 사라질까. 이 논문에서 공감되는 것은 교사가 먼저 능력을 길러야한 다는 것이다.

선미: 나는 이해되지 않는게 디지털 문식능력에 차이가 나서 수업을 따라가는데 차등이 생긴다는 부분이었다. 그전에 소프트웨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이 아닌가. 또 우리도 사실 기사쓸 때 복붙밖에 안하는데 초등학생들에게 이걸 이해하고 창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대한다는 것도 힘들지 않을까.

혜영: 논문중에서 또 인상깊었던 점이 선생님들이 설명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이었다. 당황해서 그랬던 것일까.

한샘: 수업 진행에 있어서 많은 에로사항이 있을 것 같다. 기기가 고장난다든지. 진짜로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기술력이 높아져야하지 않을까. 하나 좋았던 것은 병원에 아픈 친구들도 같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이었다.

선미: 그거는 굳이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스카이프 같은 거로..

혜영: 일본에는 히키코모리를 대상으로하는 사이버학교가 있다. 학생들이 아바타로 움직이고 미션도 주어진다. 학교수업을 듣는 미션 같은거를 수행하면 보상을 받고 나중에 아바타도 꾸밀 수 있다. 이런게 실현되면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고등학생한테 디지털 교과서를 적용한다면, 필기하는 거 자체보다는 수업자료를 주기 좋을 것 같다. 정리자료 같은 것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유용할 것 같다.

디지털매체에 대하여

한샘: 이 논문과 기사에서 제일 공감되는 건, 결론은 디지털 교과서는 서책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라는 것이다.

선미: 난 앞으로도 종이 매체를 대체할만한 다른 매체가 나올 것 같지 않다. 미래에도 디지털 교과서가 종이책과 병행되는 것이 디지털 매체가 사용될 수 있는 최대점이 아닐까.

한샘: 아직 아날로그 시대에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책으로 공부했고 그게 당연한건데 이 친구들한테는 디지털이 서책처럼 다가오는 면이 있지 않을까.

혜영: 적합한 콘텐츠가 개발되지 않은게 문제다. 재미삼아 게임 퀘스트하듯 할 수 있는 또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콘텐츠가 개발된다면 충분히 일반교과서를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한샘: 얘기하다보니까 디지털교과서가 막 문제점이라고는 이야기 못하겠다. 왜냐면 우리 엄마 아빠 세대만 해도, 우리 아버지도 옥편같은 것을 보셨고, 내가 인터넷으로 찾으면 책이 짱이라고 하신다. 내 입장에서는 한자 찾을 때도 옥편이랑 인터넷 병행하는게 짱인데. 우리는 병행한 시대에 살았고, 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전자매체를 이용하니까 그런부분에서 입장이 다를 수도 있을 것같다.

혜영: 나는 한자 부수도 모른다. 영어사전의 발음기호 볼 줄도 모른다.

한샘: 다들 디지털화 된 공부를 한 것 같다. 나는 기기를 도입한게 대학생되어서다. 그전에는 옥편만 찾았고, 전자사전은 엄마가 안사줬다. PMP도 절대 안사주셨다.

디지털 매체와 종이책

혜영: 정말 이해안되는 것은 왜 어른들은 책에 있는게 더 옳다고 생각하시는지.

한샘: 인터넷에는 여러 정보가 다 돌아다니니까 그렇지 않을까. 아무래도 책은 그 쪽 방면에 전문가가 쓴 것이고.

선미: 블로그에 게시된 정보보다는 책에 나온 정보가 나을 것이다. 또 책보다 인터넷이 무분별한 정보가 퍼지는 것도 빠르다.

혜영: 하지만 인터넷 사전 같은 것도 그쪽 방면의 전문가가 쓴 것이 아닌가.

현규: 내 생각에는 책은 아무래도 진입장벽이 높아서 그만큼 어느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수준이 되는 사람이 쓸 확률이 인터넷에 비해서는 높다. 그래서 인터넷 전체와 책 전체를 단순비교했을 때 책이 좀 더 신뢰도가 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선미: 인터넷도 충분히 신뢰성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겠지만 가능성을 따져봤을 때 책 쪽이 좀 더 높지 않을까.

디지털 교과서를 이용한 교육

혜영: 어쨌든 디지털 교과서에 있어서는 소프트웨어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먼저 되어야할 것 같다. 더불어서 디지털 도덕윤리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출처밝히기나 악플달지 않기와 같은. 디지털 문식에서 필요한 건 그게 아닐까. 기존에 있는 틀은 못버리고 매체만 변환하니까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한샘: 난 얘기를 할수록 생각이 좀 달라지는 것 같은데. 이건 완전 다른 얘기지만,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해야하나에 대해 현직교사들은 반대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자를 알아야 고유의 뜻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한다. 두가지 방면이 다 공존한다. 나는 디지털교과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또 찬성하는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는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처음에는 이런 게 있으면 학생들이 중독되지 않을까 했는데 또 글을 읽다보면 학교에서 컴퓨터를 보고 있으니까 오히려 집에가면 더 이상 안보고 싶을거라고도 하고. 또 딴짓을 할거라고 하는 부분도 딴지를 건다면 아날로그 수업한다고 딴짓안하는 건 아니지 않나.

현규: 내가 이 논문을 가져온 건, 디지털교과서에 대해 관심이 있기도 했지만 교육에 디지털 매체를 도입하는 것이 교육자체에 혁명을 가져올만한 일인가에 대해 생각을 듣고 싶어서 였다. 디지털 기술은 단지 기존의 교육 방식을 좀 더 보완해주는 방향으로 작용할지, 아니면 아예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혜영: 안에 있는 콘텐츠가 바뀌면 혁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수준별 수업을 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봐서 반을 나눴는데 효과를 봤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A/B/C 반을 나눠도 상위 10%와 하위 10%를 빼면 다 고만고만하지 않나. 난 물론 애들하고 딜 해서 제자리에 앉아 있으려고 반을 바꾸기도 했다.

선미: 우리는 사탐이랑 과탐과목도 보충할 때 자기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한샘: 보충수업이 뭐징..

(에너지바 먹기 시작)

혜영: 난 고등학교는 적응을 못했는데 초중학교때는 학교 선생님 수업을 안들었다. 중학교때 까지 그러니까 고등학교때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고등학교때는 선생님 말 토씨하나에서 문제가 나오고 그랬다.

선미: 난 하고싶은 공부만 했다. 사탐 열심히하고 언어도 열심히했다. 하지만 수포자.

혜영: 나는 그래서 고등학교 때 공통과학 공통수학.. 중학교 때 꺼랑 크게 다른 걸 못느끼겠다. 중학교 때 교과서를 안썼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디지털교과서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항상 자료가 고팠다. 문제집이 필요하고.

혜영: 요즘 선생님(한샘이) 공부 안해. 열심히하는분은 너무 열심히하시는데.

한샘: 한샘이 공부안한다고 하는줄. 근데 요즘이 아니라 아예 안하는데.

우리 아빠도 맨날 가르치는거 연구하시는데 나는 아빠한테 이런다. 백날천날 아빠 스타일대로 연구해봤자 재미없다고. 요즘 아이돌 노래 좀 틀어주고 문제 맞추면 사탕도 좀 던져주고 해야지.

니 이징 종칭마. 난 이걸 너 이제 종쳤냐로 외웠다.

디지털 글쓰기와 출판

혜영: 지금 출판업계에 있는 분이 디지털 글쓰기를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선미: 나는 정확히 뭐를 디지털 출판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혜영: 책 한권에 내용이 다 있긴 하지만 그 안에서도 구조화가 필요하다. 덩어리로 분리할 수 있는게 필요하다. 디지털의 장점이 덩어리로 분류했다가 내가 원하는 그림을 붙일 수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그렇게 쓰면 좋은데. 한편으로는 디지털 매체에 맞추는 것보다 디지털 매체가 그걸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게 빠를 것 같기도하다. 지금 있는걸 쪼개기보다 이어져있는걸 어떻게 보여줄까. 지금 서원 프로젝트 하면서 계속 고민중이다. 어떻게 디지털적 요소를 디지털화 할 수 있을까. 기술공부를 많이 해야하는데..

선미: 아날로그 책은 책안에서 내가 어떻게 읽든 간에 창작자의 범위를 못벗어난다. 위키나 이런건 창작자의 의도에서 벗어나서 의식의 흐름대로 학습을 할 수 있으니 좋은 것 같다.

혜영: 위키가 그게 가능한 이유는 누구나 와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현규: (토론 때 하지 못한 이야기) 결국 교육혁명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콘텐츠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기술은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하는 토대를 만들어주는 것. 기술의 도움을 받아 하나의 이상적인 교육 콘텐츠와 모델이 만들어질수 있다면, 기술은 혁명을 가져오는 매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