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 여름방학 논문스터디 11차(20170809)
자료
- 논문
- "문화콘텐츠 전문 인력 양성에서 인문학의 역할 -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 "텔레비전 드라마와 역사적 상상력 - 역사드라마의 상호텍스트성과 아나크로니즘을 중심으로"
참가자
- 김선미(인문정보학과 석사1차)
- 김현규(인문정보학과 석사1차)
- 이혜영(인문정보학과 석사1차)
- 최한샘(인문정보학과 석사1차)
토론
※ "아나크로니즘"이란?
- 어원은 그리스어의 아나(ana:前)와 크로노스(khronos:時代)이며, 일반적으로는 진부한 전시대적인 사상이나 언동을 냉소적(冷笑的)으로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그러나 역사소설이나 사극에 있어서는 등장인물의 풍속이나 사건이 본래의 시대상에 일치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1]
현규 : 나는 여기서 <공주의 남자>나 <해를 품은 달>을 안봐서 공감과 판단이 잘 안된다. 어쨌든 여기서는 <뿌리깊은나무>와 <추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사람이 말하고자하는 맥락은 알겠다.
혜영 : <해를 품은 달>을 소설로 먼저 보았다. 저는 드라마를 보고 실망을 했거든요. 소설은 진중한 분위기인 반면, 드라마는 개그적 소재가 많아서 가벼운 느낌이였다. 글을 쓴 저자도 비슷한 생각이였던 거 같다.
현규 : 일반 드라마로 보았을 때 <해를 품은 달>의 작품성은 괜찮은가?
혜영 : 그런 면에서는 괜찮았다. 코믹한 혹은 진지한 캐릭터들이 공존해서 구성이 나쁘지 않았다.
한샘 : <추노>도 허구적인 요소가 강한데, 왜 <공주의 남자>나 <해를 품은 달>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는지 모르겠다.
현규 : 저자가 말하는 것은 허구적인 요소가 많냐 안 많냐가 아니라 역사적인 것을 바탕으로 허구적인 요소가 많냐 없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 의미없는 허구가 아닌 큰 역사 사실을 잘 공감하고 빠져들 수 있게하는 요소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나 싶다.
혜영 : 상호텍스트성과 아나크로니즘을 두고 보았을 때 네 작품을 비교한 거 같다. 부정적인 내용을 말하는 건 아닌거 같다. 역사드라마 사극을 좋아하는 이유가 '예상'해볼 수 있어서이다. 드라마를 기다리는 한 주간동안 사실로써의 틀을 잡아주기 때문에 큰 역사적인 맥락안에서 상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현규 : 드라마 <바람의 화원> 되게 욕을 많이 먹는 게, 원래 신윤복이 남자인데 여자로 나온다. 엄청난 왜곡으로 시작하다보니 드라마 전체가 왜곡되었다. 그런데 왜 꼭 왜곡이라고해서 부정적으로 생각되야 하는지 모르겠다.
한샘 : 미디어들은 엄청난 파급력을 끼친다. 그러한 맥락으로 보았을 때 너무 왜곡된 내용은 특히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젊은 층들에게 완전 왜곡된 사실을 각인 시킬 수 있다. 영상을 한 번 보면 어떠한 사람의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만큼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현규 : 완전 심각하게 왜곡하면 사람들이 착각을 안해서 괜찮지 않을까?
선미 : <바람의 화원>처럼 아예 허구적인 요소가 강한 것은 괜찮은 거같다. 오히려 <추노>나 <뿌리깊은나무>를 너무 그럴 듯하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착각하기 쉬울 거 같다.
현규 : 역사와 역사드라마의 경계를 잘 생각해봐야한다. 허구와 사실을 구분할 수 있는 교육이 잘 안되어있다.
혜영 : 역사를 전공한 이유는 역사는 사실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역사들이 사실이 아니라 사건을 명시해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우치고 나서 매력을 느꼈다. 현규쌤 말처럼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현규 : 고등학교 때 배우던 역사는 너무 사실이라는 것을 알려주기위해 하는 교육 같았다. 역사를 감정적으로 역사현장을 느낄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 <마지막 한 발>이라는 책을 읽고 전쟁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혜영 : 어느 순간 사실만 바탕으로 만드려는 드라마를 안보게 되는 거 같다. 너무 무겁기 때문에 재미가 없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대상을 제대로 반영하려고 하다보니까 말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추천 역사드라마
- 선미 : <제5공화국>, <야인시대>, <인현왕후의 남자>, <후궁견환전(중국)>
- 혜영 : <무미랑전기(중국)>, <육룡이나르샤>, <장영실>
- 한샘 : <구르미 그린 달빛>, <대장금>, <옥탑방 왕세자>, <성균관 스캔들>
- 현규 : <뿌리깊은나무>, <퐁당퐁당 love>, <불멸의 이순신>, <선덕여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