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청령포"의 두 판 사이의 차이

2024년 4월 11일 (목) 04:22 판

해설문

국문

이곳은 세조 3년(1457) 세조에 의해 노산군으로 강봉(벼슬이나 지위가 낮아짐)된 단종의 유배지로, 유배되던 해 여름, 홍수가 염려되어 처소를 영월 객사인 관풍헌으로 옮기기 전까지 단종이 머물던 곳이다. 서쪽은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고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섬과 같은 곳으로 단종이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전하는 노산대, 망향탑 돌무더기 등 슬픈 역사가 남아 있다.

영조 2년(1726)에는 단종의 유배지를 보호하고자 일반인이 출입하지 못하게 금표비를 세웠고, 영조 39년(1763)에는 영조가 친필로‘단묘재본부시유지(端廟在本部時遺址)’라는 비문을 써서 단종이 살던 집터에 비와 비각을 세웠다. 2000년 4월에는 단종이 머물던 곳에 앞면 5칸, 옆면 2칸 반 규모에 겹처마 팔작지붕 형식으로 기와집을 복원하였고, 부속 건물로 초가집을 세웠다.

천연기념물인 관음송을 비롯하여 단종의 어가 주변에 있는 크고 오래된 소나무 숲이 서강과 어우러져 자연 경관이 뛰어난 명승지다.

영문

Cheongnyeongpo Meandering Stream, Yeongwol

Cheongnyeongpo Meandering Stream is where King Danjong (1441-1457, r. 1452-1455), the 6th king of the Joseon dynasty (1392-1910), lived when being exiled. He was exiled to Yeongwol in 1457 after King Sejo (r. 1455-1468) usurped the throne from his nephew King Danjong. Cheongnyeongpo Meandering Stream looks like an island as there is a rough rock to the west and the remaing three sides are surrounded by a river. After this, in fear of a flood, King Danjong immediately moved his house to Gwanpungheon Hall, a guesthouse in Yeongwol, and passed away only four months after being exiled.

After King Danjong was restored in 1698, efforts retained to preserve the place where he lived. In 1726, a no-trespassing(?) stele was erected at Cheongnyeongpo Meandering Stream, so that average people couldn't access. In 1763, the king bestowed a calligraphy of the inscription "Former Site of When King Danjong Inhabited Yeongwol-bu" and a stele with a commemorative pavilion was erected at the dwelling site where King Danjong once lived.

The tiled-roof house with a hip-and-gable roof and the annex thatched-roof house buildings in today's Cheongnyeongpo Meandering Stream were rebuilt in 2000 to represent the house where King Danjong lived. The pine forest within these premises, including Gwaneumsong Pine Tree (Natural Monument), creates an excellent landscape.

영문 해설 내용

청령포는 조선의 제6대 왕인 단종(1441-1457, 재위 1452-1455)이 유배되어 머물던 곳이다. 단종은 숙부인 세조(재위 1455-1468)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1457년 영월에 유배되었다. 청령포는 서쪽으로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고 나머지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섬과 같은 곳이다. 이후 홍수가 염려되어 단종은 곧 처소를 영월의 객사인 관풍헌으로 옮겼고, 유배된 지 4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1698년 단종이 복위된 후 그가 머물던 곳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1726년에는 청령포에 금표비를 세우고 일반인이 출입하지 못하게 하였다. 1763년에는 왕이 친필로 ‘단종이 영월부에 계실 때의 옛터이다.’라는 비문을 써서 단종이 살던 집터에 비와 비각을 세웠다.

현재 청령포에 있는 팔작지붕 기와집과 부속 건물인 초가집은 단종이 머물던 집을 나타내기 위해 2000년에 다시 세운 것이다. 이 집 주변에는 관음송(천연기념물)을 비롯한 소나무 숲이 뛰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