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해설문

"수원 화성 - 동북각루(방화수류정)"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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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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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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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동북쪽 요충지인 용두 위에 세운 각루이다. 바위 위에 각루를 우뚝 세워 주변을 조망하며 감시하고 누각 아래 석축에는 화포 구멍을 내서 공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군사적 기능과 함께 건물이 있는 곳의 경치가 뛰어나서 경승지 정자의 기능도 지녔다. 용두 아래는 용연이라는 아름다운 연지가 조성되어 물에 비친 각루가 뛰어난 경치를 이룬다. 방화수류(傍花隨柳)란 말은 송나라 학자인 정명도(程明道)의 시에서 유래하여 선비가 자연에서 진정한 즐거움을 찾는 모습을 노래한 것으로 전하며, 조선시대 문인들이 즐겨 인용해 왔다. 그러나 정조는 방화수류정을 두고 화산(花山)과 유천(柳川)의 의미를 취한 것이라고 했다. 화산은 현륭원이 있는 곳을 가리키고 유천은 수원읍치를 옮긴 땅을 말한다. 따라서 정조가 의도한 방화수류정의 의미는 현륭원을 기억하고 유천에 자리 잡은 화성을 강조하려는 뜻이 강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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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7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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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6년(정조 20) 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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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해체・수리
  
건물은 중층 누각이며, 가운데 온돌방 1칸을 중심에 두고 동, 서, 북쪽으로 마루 1칸씩을 붙이고 남쪽은 반칸 퇴를 두되 그 서쪽에 2칸 마루를 덧붙여 불규칙하고 굴곡이 많은 평면을 이룬다. 그에 따라 건물 지붕은 위에서 보면 십()자 형태로 용마루가 꾸며지고 다시 사면으로 추녀들이 뻗는다. 멀리서 건물을 보면 제 각기 다른 방향으로 치켜 올라간 지붕 추녀들이 춤추는듯하다. 이와 비슷한 지붕 형태는 창덕궁의 부용정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이 건물은 부용정보다 더 굴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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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동북쪽 요충지에 세운 감시용 시설이다. 용두(龍頭) 바위 위에 각루를 우뚝 세워 주변을 감시하고 화포를 쏠 수 있도록 했다. 군사시설이지만 용두 아래 아름다운 연못이 있어 주변경치를 즐기는 정자로 많이 쓰였다. 정자의 별칭은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이다. 정조는 ‘현륭원이 있는 화산(花山)과 수원읍치를 옮긴 땅 유천(柳川)을 가리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건물 전면에 벽돌로 단정하게 쌓은 대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은 활쏘기 의례를 거행하는 곳이다. 정조는 화성이 완성된 이듬해 정월에 이곳에 와서 직접 화살 세발을 쏘아 다 맞추었으며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도 화살을 쏘도록 해서 큰 상을 내렸다. 정조 승하 후에는 이 건물은 활쏘기 의례보다는 주변 경치를 즐기는 정자로 주로 쓰였다. 그러는 사이에 온돌방도 사라지고 벽을 감싸고 있던 창문들도 모두 제거되어 지금은 바닥은 모두 마루로 변하고 사방이 개방된 바람 쏘이는 휴식처로 변모했다. 건물 동편 벽돌을 이용한 십(十)자형 모자이크 장식이 눈길을 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18세기 말의 발달된 목조 기술이 집약되어 있고 벽돌을 목조건물에 접목하면서 색다른 조형을 만들어 낸 점에서 화성 뿐 아니라 조선시대 건축에서도 주목되는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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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수류정에는 온돌방 한 칸이 있었다. 보통 군사들의 휴식을 위해 각루에 온돌방을 만들었는데 방화수류정은 임금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1797년(정조 21) 정월, 정조는 방화수류정에 와서 활쏘기를 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하는 시를 지었다. 후대 어느 시기에 온돌방은 사라졌지만, 방화수류정은 원형의 건축물이 비교적 잘 남아있다.
 
 
*'''연혁''' - 1796년(정조20) 창건 / 1934년 해체수리
 
*'''규모''' - 상하층 면적 각 46.9㎡
 
*'''구조''' - 중층 누각, 하부 석조 및 벽돌조 석축
 
  
 
===영문===
 
===영문===
'''Northeastern Corner Pavilion''' (Banghwasuryujeong Pavilion)
 
 
 
A corner pavilion, called ''gangnu'' in Korean, was built on the high ground of the fortress to watch the surrounding area and to be used for leisure. The name comes from the fact that there is one such pavilion at each of the four corners of Hwaseong Fortress.
 
A corner pavilion, called ''gangnu'' in Korean, was built on the high ground of the fortress to watch the surrounding area and to be used for leisure. The name comes from the fact that there is one such pavilion at each of the four corners of Hwaseong Fortress.
  
The Northeastern Corner Pavilion is an L-shaped building with a sophisticated and complex roof design. It is commonly known by the name "Banghwasuryujeong (訪花隨柳亭)," which is a reference to a Song China poem about scholars finding authentic happiness in nature. The pavilion overlooks a large pond, and the harmony of the pavilion and its beautiful surroundings is the most outstanding among the various structures in Hwaseong Fort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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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ortheastern Corner Pavilion is an L-shaped building with a sophisticated and complex roof design. It is commonly known by the name “Banghwasuryujeong (訪花隨柳亭).The pavilion overlooks a large pond, and the harmony of the pavilion and its beautiful surroundings is the most outstanding among the various structures in Hwaseong Fortress.
  
The brick platform in front of this pavilion is the site of a bow-shooting ceremony held by King Jeongjo in 1797. Originally, the pavilion was built as a command center, but over time, it came to be used as a place for enjoying the scenery rather than for military purposes. Its west wall is decorated with brick mosaic patterns. The pavilion was dismantled to be reconstructed in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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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ly, the pavilion was built as a command center, but over time, it came to be used as a place for enjoying the scenery rather than for military purposes. The pavilion was dismantled to be reconstructed in 1934.  
  
 
===영문 해설 내용===
 
===영문 해설 내용===
각루는 성곽의 높은 언덕에 세운 누각으로, 주위 일대를 감시하고 때로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화성에는 4개의 각루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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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루는 성곽의 높은 언덕에 세운 누각으로, 주위 일대를 감시하고 때로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각루라는 이름은 이러한 구조물이 성곽의 모서리에 해당하는 부분에 설치되었기 때문에 붙여졌다.
  
동북각루는 L자 형태를 지닌 중층 건물이고, 사면으로 펼쳐진 형태의 지붕을 얹었다. 누각 앞에는 ‘용이 머무는 곳’이라는 이름의 연못이 있다. 주위의 아름다운 경관과 건축물의 조화가 화성의 여러 시설물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곳이다. 누각 앞에는 벽돌로 쌓은 대가 있는데, 정조는 1797년 이곳에서 활쏘기 의례를 거행하기도 하였다. 원래는 전투지휘소로 만든 건물이었으나, 차츰 군사적인 용도보다는 주변 경치를 즐기는 정자로 주로 쓰였다. 서쪽 벽은 벽돌을 이용한 모자이크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1934년 해체수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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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각루는 복잡한 형태의 지붕을 지닌 L자 건물이다. '방화수류정'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있다. 동북각루는 큰 연못을 굽어보고 있는데, 누각과 주변 경관의 조화가 화성의 여러 시설물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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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전투지휘소로 만든 건물이었으나, 차츰 군사적인 용도보다는 주변 경치를 즐기는 정자로 주로 쓰였다. 1934년 해체수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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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동북쪽 요충지에 세운 누각이다. 누각 아래는 용이 머무는 곳이라는 이름의 못이 있고  못 가 바위 위에 누각이 우뚝 서 있다. L자 형태를 기본으로 하면서 바위 쪽으로 돌출부를 내서 불규칙한 평면 형태를 이루었고 그에 맞추어 복잡하게 곡선이 춤을 추는 듯한 지붕을 올렸다. 본래 여기는 군사적인 방어와 활쏘기 의례를 거행하던 곳이었고 정조 임금이 신하들과 활쏘기를 겨루기도 했다. 정조 사후에 이곳은 군사 용도 대신에 수원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누각 위에 오르면 상쾌한 바람을 맛 볼 수 있고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서쪽 벽은 벽돌을 이용한 모자이크 장식을 꾸며서 눈길을 끈다. 1796년 화성 축성 때 지어진 건물이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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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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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수원시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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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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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수원 화성]]
 
[[분류:성곽]]
 
[[분류:성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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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2018 영문집필]]

2024년 1월 12일 (금) 11:00 기준 최신판


수원 화성 안내판 목록 수원 화성행궁 안내판 목록

수원 방화수류정
Banghwasuryujeong Pavilion, Suwon
동북각루.jpg
대표명칭 수원 방화수류정
영문명칭 Banghwasuryujeong Pavilion, Suwon
한자 水原 訪花隨柳亭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 수원천로392번길 44-6
지정번호 보물 제1709호
지정일 2011년 3월 3일
분류 유적건조물/정치국방//
시대 조선시대
수량/면적 1동
웹사이트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해설문

국문

  • 보물 제1709호
  • 1796년(정조 20) 창건
  • 1934년 해체・수리

화성 동북쪽 요충지에 세운 감시용 시설이다. 용두(龍頭) 바위 위에 각루를 우뚝 세워 주변을 감시하고 화포를 쏠 수 있도록 했다. 군사시설이지만 용두 아래 아름다운 연못이 있어 주변경치를 즐기는 정자로 많이 쓰였다. 정자의 별칭은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이다. 정조는 ‘현륭원이 있는 화산(花山)과 수원읍치를 옮긴 땅 유천(柳川)을 가리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방화수류정에는 온돌방 한 칸이 있었다. 보통 군사들의 휴식을 위해 각루에 온돌방을 만들었는데 방화수류정은 임금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1797년(정조 21) 정월, 정조는 방화수류정에 와서 활쏘기를 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하는 시를 지었다. 후대 어느 시기에 온돌방은 사라졌지만, 방화수류정은 원형의 건축물이 비교적 잘 남아있다.

영문

A corner pavilion, called gangnu in Korean, was built on the high ground of the fortress to watch the surrounding area and to be used for leisure. The name comes from the fact that there is one such pavilion at each of the four corners of Hwaseong Fortress.

The Northeastern Corner Pavilion is an L-shaped building with a sophisticated and complex roof design. It is commonly known by the name “Banghwasuryujeong (訪花隨柳亭).” The pavilion overlooks a large pond, and the harmony of the pavilion and its beautiful surroundings is the most outstanding among the various structures in Hwaseong Fortress.

Originally, the pavilion was built as a command center, but over time, it came to be used as a place for enjoying the scenery rather than for military purposes. The pavilion was dismantled to be reconstructed in 1934.

영문 해설 내용

각루는 성곽의 높은 언덕에 세운 누각으로, 주위 일대를 감시하고 때로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각루라는 이름은 이러한 구조물이 성곽의 모서리에 해당하는 부분에 설치되었기 때문에 붙여졌다.

동북각루는 복잡한 형태의 지붕을 지닌 L자 건물이다. '방화수류정'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있다. 동북각루는 큰 연못을 굽어보고 있는데, 누각과 주변 경관의 조화가 화성의 여러 시설물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곳이다.

원래는 전투지휘소로 만든 건물이었으나, 차츰 군사적인 용도보다는 주변 경치를 즐기는 정자로 주로 쓰였다. 1934년 해체수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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