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해설문

낙남헌

HeritageWiki
강혜원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8년 12월 22일 (토) 16:40 판 (영문 해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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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문

국문

화성 행궁에서 벌어지는 공식적인 행사나 연회를 위해 마련한 건물이다. 국왕이 행궁에 머물 때는 신하들을 불러 연회를 열거나 노인들에게 잔치를 베풀어주기도 하고 또 무사들에게 활쏘기를 시험하여 관리로 뽑는 일도 했다. 건물이 지어진 것은 화성의 축성공사가 진행 중이던 때였다. 행궁의 주요 건물은 수원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옮길 때 지어졌지만 낙남헌은 혜경궁의 회갑연을 치르기 직전에 완성되었다. 건물 이름에 대해서 정조는 한나라 고조가 낙양(洛陽)의 남궁(南宮)에서 주연을 베풀었던 뜻을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고조 유방은 남궁에서 신하들에게 잔치를 베풀어주면서 자신이 나라를 세울 수 있었던 이유는 뛰어난 부하 장수들을 잘 썼기 때문이라고 했다한다. 정조는 사기(史記)에 전하는 이 이야기를 건물 이름에 되새겼다.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4칸이며 앞에 월대를 두어 연회나 행사에 대비했다. 월대 오르는 계단 양 옆에는 구름무늬를 새기고 월대 면은 벽돌로 채우고 돌로 테두리를 꾸며 격식을 높였다. 실내는 바닥에 마루를 깔고 간막이 벽이 없이 개방하여 많은 사람이 들어와 연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꾸몄다. 국왕이 신하들에게 연회를 베풀 목적으로 세우는 건물로는 세종 때 경복궁에 세웠던 교태전이 대표적이고 세조는 창덕궁의 보경당에서 자주 연회를 베풀었다. 또 숙종은 창덕궁 영화당에서 과거시험을 직접 참관하고 합격자에게 상을 내리기도 하였다. 낙남헌은 비록 행궁 내에 있는 건물이지만 국왕이 화성에 내려왔을 때에 잔치를 베풀고 무과시험을 치른 점에서는 공통되는 점들이 있다. 또 건물의 격식에서도 궁궐 내 전각에 비해 손색이 없는 당당한 외관을 갖추었다. 이 건물은 화성 행궁이 기능을 잃고 도립병원으로 이용되는 동안에도 원래 형태를 잃지 않고 남아있는 행궁 내 유일한 건물이다.

  • 연혁 - 1794년(정조18) 건립
  • 구조 - 겹처마 익공식 팔작지붕

영문

영문 해설 내용

낙남헌은 화성행궁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나 연회 등을 위한 곳으로, 1794년 행궁의 증축과 함께 건립되었다. 화성행궁의 건물 중 파괴되지 않고 본래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유일한 건물이다.

1795년, 정조가 어머니의 회갑연을 열기 위해 행궁에 왔을 때 이곳에서 각종 행사가 치러졌다. 정조는 이곳에서 신하들을 위한 잔치를 열거나, 수원 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잔치를 베풀기도 하였다. 또한 군사들에게 음식을 베푸는 행사와 과거를 치른 후 합격자들에게 합격증을 내려주는 행사도 이곳에서 행해졌다.


행궁에서 벌어지는 큰 행사나 연회를 위해 행궁을 증축하면서 지은 곳이다. 돌과 벽돌로 단을 반듯하게 쌓고 그 위에 건물을 세웠으며 단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구름 무늬를 새겼다. 한국의 건축에서는 건물 하부의 단을 건물 격식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로 여겼으며 이 건물의 단은 최상급의 격식에 속한다. 정조 임금은 여기서 신하들에게 잔치를 열고 또 수원에 거주하는 나이 60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잔치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