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부모산성
해설문
국문
본래 아양산(我養山)이라 부르던 산으로, 고려 말 몽골 침입 때 고을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난하였는데 성안에서 샘물이 솟아 모두 살아났으므로 그 은혜가 부모와 같다 하여 부모산이라 하고, 샘은 어머니의 젖과 같다하여 모유정(母乳井)이라 하게 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한 조선시대의 지리지에 둘레가 2,427척(尺)이며 성안에 큰 못(大池)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산성은 미호천변을 내려다보는 위치에서 청주지역을 통치하면서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한 백제시대의 성이다. 발굴조사 결과 산성이 축조되기 이전인 삼국시대 초기부터 사람이 살았으며, 백제와 신라가 이 성을 놓고 싸움을 벌였음을 알 수 있다. 동서남북에 각각 문지(門址)가 있고, 동쪽과 북쪽 계곡에 수구(水口)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몇 개의 작은 보루(堡壘)가 부설되어 있다. 산성의 둘레는 1,135m, 높이는 6m내외, 너비는 6.4m이다.
영문
This fortress, known as Bumosanseong, or “Parents Mountain Fortress,” was first built during the Baekje period (18 BCE-660 CE). According to archeological surveys, people had lived in the area since the early Three Kingdoms period (57 BCE-668 CE), before the construction of this fortress, and Baekje and Silla (57 BCE-935 CE) had staged a war to gain control of the area. In the 14th century, this fortress, which has a spring within its walls, saved the local villagers from pillage by the invading Mongols. The spring is known as “Mother’s Breast Well.” The fortress wall is 1.1 km long and, on average, 6 m high and 6.4 m w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