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하굴(견훤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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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4년 2월 7일 (수) 09:41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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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하굴 金霞窟
Geumhagul Cave
Goto.png 종합안내판: 견훤유적지



해설문

국문

이곳은 견훤의 출생과 관련된 설화가 전해오는 금하굴이다. 이 마을의 한 부유한 집안에 딸이 있었는데, 밤이면 남자가 찾아와 자고 새벽이면 흔적 없이 사라지고, 또다시 밤이 되면 나타나고 하기를 수개월이 지속되었다. 결국 딸은 잉태하여 배가 부르게 되니 할 수 없이 부모에게 사실대로 말하였다. 그 말을 들은 아버지가 말하기를 “오늘 저녁에도 그 남자가 오거든 옷자락에 바늘로 실을 꿰어 매고 가는 대로 실을 풀어주거라”라고 하였다. 남자가 떠나고 난 뒤 그 실을 따라가 보니 굴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굴속 깊은 곳에 들어가 보니 큰 지렁이 한 마리가 허리에 바늘을 꿰고 죽어 있었다. 그 뒤에 딸은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바로 견훤이다. 견훤이 출생한 뒤에 굴에서는 아침저녁으로 금빛 안개가 피어오르고 풍악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 굴을 금하굴이라 불렀다. 이후 풍악소리를 듣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는데, 그 많은 사람들에게 먹여줄 밥이 없어 할 수 없이 굴을 메웠다고 한다. 그 뒤로 풍악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금빛 안개도 없어졌다고 한다. 이후 다시 굴을 파냈으나 풍악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영문

Geumhagul Cave

Geumhagul Cave in Acha Village is related to a legend about the birth of Gyeon Hwon (867-936), the founder of the Later Baekje kingdom (892-936). The story goes as follows.

In Acha Village, there was a young lady who belonged to a wealthy family. Over several months, a man came at night to sleep with her, disappearing without a trace at dawn. Eventually, the young lady became pregnant and was forced to tell the truth to her parents. When her father learned of this, he said, “When this man comes tonight, bind a thread to his robe with a needle.” After the man left at dawn, they followed the thread, which led them to a cave. Deep inside, they found one large dead worm with a needle bound to its waist. Later, the daughter gave birth to a baby boy and that child was Gyeon Hwon. After Gyeon Hwon was born, a golden fog and music arose from the cave daily at dawn and dusk. Thus, the cave came to be known as Geumhagul, meaning “Cave of the Golden Fog.” Over time, many people began coming to listen to the sound of the music, but as the village could not provide enough food for the visitors, they were forced to fill in the cave. This caused the music and golden fog to cease to appear, and although the cave was later reopened, the music never returned.

영문 해설 내용

아차마을 금하굴은 후백제(892-936)를 세운 견훤(867-936)의 출생 설화와 관련된 곳이다. 그 설화는 다음과 같다.

아차마을의 한 부유한 집안에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수개월 동안 밤이면 한 남자가 찾아와 딸과 함께 자고 새벽이면 흔적 없이 사라졌다. 결국 딸은 아이를 갖게 되어 할 수 없이 부모에게 사실대로 말하였다. 그 말을 들은 아버지가 “오늘 밤에도 그 남자가 오거든 옷자락에 바늘로 실을 꿰어 매어두거라”라고 하였다. 새벽이 되어 남자가 떠나고 난 뒤 그 실을 따라가 보니 어느 굴이 있었고, 굴속 깊은 곳에는 큰 지렁이 한 마리가 허리에 바늘을 꿰고 죽어 있었다. 그 뒤에 딸은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그 아이가 바로 견훤이다. 견훤이 출생한 뒤에 굴에서는 아침저녁으로 금빛 안개가 피어오르고 풍악소리가 들려왔다고 하며, 이 굴을 “금빛 안개의 굴”이라는 뜻의 금하굴이라 불렀다. 이후 풍악소리를 듣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는데, 그 많은 사람들에게 먹여줄 밥이 없어 할 수 없이 굴을 메웠다고 한다. 그 뒤로 풍악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금빛 안개도 없어졌다고 한다. 이후 다시 굴을 파냈으나 풍악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