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훤유적지
견훤유적지 Historic Site Related to Gyeon Hw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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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견훤유적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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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Historic Site Related to Gyeon Hwon |
한자 | 甄萱遺蹟地 |
해설문
국문
문경시 가은읍 갈전2리(아차마을)는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甄萱, 867~936)의 출생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 각종 문헌에 따르면 견훤왕은 상주 가은현(현 문경시 가은읍) 사람으로 사불성(沙弗城, 지금의 상주시) 호족 아자개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태어나 15세가 되던 해에 견훤이라 하였다. 이후 뜻을 세워 경주로 갔다가 서남해안의 변방비장(邊方裨將)이 되었다. 진성왕 3년(889) 실정과 흉년으로 인한 농민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결연히 천하에 뜻을 품고 무진주(武珍州, 현 광주)를 점령하고 스스로 왕이라 칭하였다. 완산주(完山州, 지금의 전주시)를 도읍으로 정하고, 관제를 정비하였으며 중국에 사신을 보내 국교를 맺었을 뿐 아니라, 궁예의 후고구려와 왕건이 세운 고려와 후삼국 통일 전쟁을 끊임없이 펼쳐 나갔다. 견훤은 당시 궁예(弓裔), 왕건(王建)과 더불어 후삼국 시대를 연 영웅이었다.
그러나 929년 고창(古昌, 지금의 안동시) 전투에서 왕건의 군사에게 크게 패한 후부터 차츰 형세가 기울어졌다. 왕위계승 문제로 견훤마저 고려에 투항하였고 936년 생을 마감하였다.
이곳 갈전2리 아차마을에는 견훤의 출생 설화와 관련된 금하굴이 있으며, ‘아차마을’역시 ‘견훤과 준마(駿馬, 빨리 달리는 말) 설화’와 관련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외에도 문경시 관내에는 말바위, 궁터, 가절, 희양산성, 천마산성, 근암산성 등의 견훤 관련 유적지가 있다.
영문
Historic Site Related to Gyeon Hwon
Acha Village in Mungyeong is related to a legend about the birth of Gyeon Hwon (867-936), the founder of the Later Baekje kingdom (892-936).
According to historical records, Gyeon Hwon was born to a gentry family of the Unified Silla kingdom (676-935) and was gifted with an outstanding physique and looks. As a young man, he went to serve in the military in the capital (today’s Gyeongju) and later became a commanding officer tasked with protecting the kingdom’s southwestern coast. In this period, there were frequent peasant rebellions due to the incapable governance of Queen Jinseong (r. 887-897), the despotic behavior of her subjects, and poor harvest yields. In 892, Gyeon Hwon himself started a rebellion and occupied Mujinju (today’s Gwangju) where he established his authority and proclaimed himself king. In 900, Wansanju (today’s Jeonju) was chosen as the capital of the new kingdom.
With the continuous decline of Silla, other new states such as Later Goguryeo (901-918) and Goryeo (918-1392) began emerging within its territories, which led to constant wars over the right to unify the Korean Peninsula. After the heavy loss to Goryeo in the Battle of Gochang (today’s Andong area) in 929, Later Baekje began slowly weakening. This was exacerbated by the throne succession dispute between Gyeon Hwon’s sons, one of whom ended up confining his father in Geumsansa Temple. Gyeon Hwon chose to surrender to Goryeo. Meanwhile, Later Baekje’s internal conflict kept growing which resulted in its collapse and absorption by Goryeo.
Apart from Geumhagul Cave in Acha Village, there are several other historic sites related to Gyeon Hwon in the Mungyeong area, including Malbawi Rock, Gyeon Hwon’s Birthplace, and the fortresses Huiyangsanseong, Cheonmasanseong, and Geunamsanseong.
영문 해설 내용
문경 아차마을은 후백제(892-936)를 세운 견훤(867-936)의 출생과 관련한 설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문헌에 따르면 견훤은 신라 호족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체격과 용모가 뛰어났다고 한다. 이후 수도인 경주로 갔다가 서남 해안 쪽의 변방을 지키게 되었다. 당시 신라는 진성여왕(재위 887-897)의 실정, 권신들의 횡포, 흉년으로 인해 백성들의 봉기가 일어나고 있었다. 이에 견훤은 무진주(지금의 광주)을 점령하여 세력을 모으고 892년 스스로 왕위에 올랐으며, 900년에는 완산주(지금의 전주)를 도읍으로 정하였다.
신라가 계속 쇠락해가자 후백제 외에도 후고구려(901-918), 고려(918-1392)가 세워졌으며, 한반도의 패권을 잡고 전국을 통일하기 위한 전쟁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러나 후백제는 929년 고창(지금의 안동 지역) 전투에서 고려에 크게 패한 후부터 차츰 형세가 기울어졌다. 이에 더해 왕위 계승 문제로 갈등하던 견훤의 아들 중 하나가 견훤을 금산사에 가두자, 견훤은 고려에 투항하였고 후백제는 점차 내분이 심해져 결국 고려에 의해 멸망하였다.
아차마을의 금하굴 외에도 문경에는 말바위, 생가터, 희양산성, 천마산성, 근암산성 등의 견훤과 관련된 여러 유적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