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흑석사
영주 흑석사 Heukseoksa Temple, Yeongj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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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영주 흑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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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Heukseoksa Temple, Yeongju |
한자 | 榮州 黑石寺 |
해설문
국문
영주 흑석사는 신라 승려인 의상이 통일 신라 시대에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흑석’이란 이름은 사찰 주변에 검은 빛깔의 바위가 있어서 흑석으로 부르는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임진왜란 이전의 사찰 내력은 전하지 않으나 임진왜란 이후에 사찰 세력이 급격히 기울었다고 알려져 있다. 조선 정조 23년(1799)에 전국 사찰을 조사하여 기록한 『범우고(梵宇攷)』란 책에는 흑석사가 버려져 승려가 없는 절이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순흥 초암사에 있던 성호 스님이 1945년에 초암사의 부재를 옮겨와 다시 흑석사를 창건하였다.
흑석사에는 국보 제282호인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보물 제681호인 영주 흑석사 석조여래좌상,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55호인 흑석사 마애삼존불상이 있다.
국보인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부처의 앉아 있는 모습을 나무로 만든 조선 시대 불상이다. 본디 정암산 법천사에 있었으나 6・25전쟁을 피해 초암사로 옮겼다가 다시 흑석사로 모셨다고 한다. 그런데 법천사란 사찰 이름이 여러 지역에서 확인되어 정암산 법천사가 정확하게 어디를 말하는지는 알 수 없다. 1992년에는 불상을 만들 때 몸속에 넣은 복장유물이 발견되었다. 이 복장유물*은 7종 14점의 책과 38종의 다양한 직물 등으로, 불상을 만든 시기와 과정을 알려줄 뿐 아니라 각종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아 불상과 함께 국보로 지정되었다.
보물인 흑석사 석조여래좌상은 부처의 앉아 있는 모습을 돌로 만든 불상으로, 대웅전 뒤편에 있는 마애삼존불상 앞에 있다. 석조여래좌상은 흑석사 부근에 묻혀 있던 것을 파내어 모신 것이다. 불상을 올려놓는 대좌(臺座)는 불상 옆에 따로 놓여 있고, 온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는 대웅전 옆에 반쯤 묻혀 있다. 불상과 대좌, 광배 모두 통일신라 후기의 것으로, 같은 시기에 제작되었다고 추정된다.
문화재자료인 흑석사 마애삼존불상은 자연 암벽에 으뜸 불상인 본존불과 좌우에서 모시는 수행자인 협시보살을 돋을새김한 불상이다. 원래 상반신만 새겼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본존불의 가슴 이하와 좌우 협시보살의 목 이하의 조각은 보이지 않는다. 통일 신라 시대 말에서 고려 시대 초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 복장유물: 불상을 만들 때, 몸속에 넣는 유물. 금ㆍ은ㆍ칠보七寶와 같은 보화寶貨나 서책書冊 따위가 있다.
영문
'Heukseoksa Temple, Yeongju'
영문 해설 내용
흑석사는 통일신라시대의 승려 의상(625-702)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의 자세한 내력은 전해지지 않으며, 임진왜란 이후 사찰의 세력이 급격히 기울어 결국 폐사되었다. 현재의 사찰은 1945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절 인근 마을에 검은 바위가 있어서 '흑석'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현재 흑석사에는 국보 제282호인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복장유물, 보물 제681호인 석조여래좌상,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55호인 마애삼존불상이 있다.
극락전에 모셔져있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458년 조선 왕실과 종친들의 시주를 받아 만들어졌다. 원래‘법천사’라는 절의 본존불로 조성되었으며, 한국전쟁 때 초암사로 옮겼다가 다시 흑석사로 모셨다고 한다. 1992년에는 불상 안에서
조성된 것이다. 1992년에 복장유물이 발견되면서 조성시기와 경위 등이 밝혀졌다. 이 불상은 6・25전쟁을 피해 초암사로 옮겼던 것을 상호 스님이 다시 흑석사로 모셨다고 한다. 1999년 절도 시도 이후 특수 제작한 유리 방화 금고에 불상을 모셔두고 있다.
복장유물(국보 제282호)은 시주자 명단 등 7종 14점의 책과 38종의 직물 등으로, 불상을 만든 시기와 과정을 알려줄 뿐 아니라 각종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아 1993년 불상과 함께 국보로 지정되었다. 현재 대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대웅전 뒤편 흑석사 경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석조여래좌상(보물 제681호)은 사찰 부근에 묻혀 있던 것을 파내어 마애삼존불상 앞에 모신 것이다. 통일신라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발굴 당시 파손되어 있던 부분은 석회로 보완되어 있다. 불상을 올려놓는 대좌가 대웅전 옆 마당에 석탑 형태로 놓여 있고, 온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는 종각 뒤편에 반쯤 묻혀 있다. 대좌와 광배도 불상과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흑석사 마애삼존불상(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55호)은 자연 암벽에 본존불과 좌우에서 모시는 협시보살을 새겼다. 본존불의 가슴 이하와 좌우 협시보살의 목 이하가 보이지 않아 수인 등을 확인할 수 없다. 붉은 색으로 채색한 광배의 흔적이 남아있으며 풍화로 인해 앞으로 살짝 기울어져있다. 통일신라시대 말에서 고려 시대 초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