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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정 주변 경관"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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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해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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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정 원림은 자연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리는 한국 전통 원림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원림은 임대정이 위치한 상부와 2개의 큰 연못이 위치한 하부로 나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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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에는 서북향의 임대정과 네모난 작은 연못이 있으며, 그 주변을 소나무, 대나무, 매화나무, 살구나무, 석류나무, 측백나무, 배롱나무, 은행나무 등이 둘러싸고 있다. 정자에서는 사평천과 그 너머 광활한 평야가 보이고, 절벽 아래로는 두 개의 큰 연못이 부분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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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며, 가운데 뒤쪽에 온돌방이 있다. 현재 정자 안에는 정자의 이름을 새긴 현판 3점, 정자에 방문한 문인들이 남긴 시 등을 새긴 현판 28점, 나무판에 시구를 새겨 기둥에 거는 주련 2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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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앞에는 1922년 정자를 중건할 당시 후손들이 민주현을 존경하는 뜻으로 글자를 새긴 바위가 있다.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사애 선생의 지팡이와 신발이 있던 곳”이라는 뜻으로, 이름난 사람이 머물렀던 자취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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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오른쪽의 연못은 사방이 6.5m이고, 연못 가운데에는 대나무가 심어진 둥근 섬이 있다. 이 섬에는 “마음을 깨끗이 씻는다”는 뜻의 글자를 새긴 돌이 있다. 연못 주변의 돌 중에도 글자가 새겨진 돌이 3개 있다. 동쪽 돌에 새겨진 글씨는 “연꽃 향기가 멀리 흩어지는 연못”이라는 뜻이고, 서쪽 돌에 새겨진 글씨는 “연꽃 향기를 붙잡아 당기는 연못”이라는 뜻이며, 앞쪽 돌에 새겨진 글씨는 “1862년 봄”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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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정 아래쪽에는 2개의 큰 연못이 있는데, 위 연못의 물이 나무 홈통을 따라 아래 연못으로 흐르게 되어 있다.
  
  

2023년 3월 27일 (월) 17:36 판


임대정 주변 경관
Goto.png 종합안내판: 화순 임대정 원림



해설문

국문

지형의 기본적인 형태를 그대로 살리는 전통적인 원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임대정 원림은 대상부(臺上部)와 대하부(臺下部)로 나누어져 있다.

대상부에는 서북향의 정자를 중심으로, 가운데에 섬이 있는 네모난 연못[方池]과 소나무·대나무·매화나무·살구나무·석류나무·측백나무·배롱나무·은행나무 등이 심어진 수림으로 구성되어 원림의 맑고 깨끗한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정자에서는 멀리 사평천과 그 너머 광활한 평야가 보이고, 절벽 아래로는 두 개의 큰 연못이 부분적으로 보인다.

임대정에서 자연석을 따라 내려가면 연못이 있고, 연못의 물은 나무 홈통을 따라 아래 연못으로 소리를 내면서 떨어지게 되어 있다.

정자 옆의 연못은 사방이 6.5m이고, 중도(中島)에는 마음을 깨끗이 씻는다는 의미의 세심(洗心)이라고 쓰여진 돌이 있으며, 주위를 오죽(烏竹)이 감싸고 있다. 연못의 물가에는 6면석이 있는데 동면에 피향지(披香池)*, 서면에 읍청당(挹淸塘)**, 전면에 기임석(跂臨石) 임술춘(壬戌春)***이라고 새겨져 있다.

옆으로 동쪽에는 사애선생장구지소(沙厓先生杖屨之所)라는 암각문이 새겨진 암석이 있다. 장구(杖屨)란 지팡이와 신발을 뜻하는 것으로, 이름난 사람이 머물렀던 자취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데, 1922년 중건 당시 후손들이 사애 선생을 존경하는 뜻으로 표기한 것이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중앙 후면에 방이 있는 ‘ㅁ'자형 홑처마 팔작지붕의 5량 구조이다. 중앙에는 구들방이 있고, 마루는 우물마루 형식으로 되어 있다. 현재 임대정 내에는 편액 현판 3점, 시·기문 현판 28점, 주련 2점, 암각문 3점 등 총 36여 개의 기록 자료가 있다.


  • 피향지(披香池): 연꽃 향기가 멀리 흩어지는 연못
  • 읍청당(挹淸塘): 읍청(挹淸)은 ‘연꽃 향기를 붙잡아 당긴다’라는 뜻으로 중국 송나라 학자 주돈이(周敦頤, 1017~1073)의 ‘애련설(愛蓮說)’ 중 ‘향원익청(香遠益淸, 연꽃 향기는 멀리 갈수록 더욱 맑아진다.)’이라는 구절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 임술춘(壬戌春): 임술춘(壬戌春)이라고 음각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임대정기를 기록한 임술년(1862년) 봄에 새긴 것으로 보인다.

영문

영문 해설 내용

임대정 원림은 자연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리는 한국 전통 원림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원림은 임대정이 위치한 상부와 2개의 큰 연못이 위치한 하부로 나뉘어져 있다.

상부에는 서북향의 임대정과 네모난 작은 연못이 있으며, 그 주변을 소나무, 대나무, 매화나무, 살구나무, 석류나무, 측백나무, 배롱나무, 은행나무 등이 둘러싸고 있다. 정자에서는 사평천과 그 너머 광활한 평야가 보이고, 절벽 아래로는 두 개의 큰 연못이 부분적으로 보인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며, 가운데 뒤쪽에 온돌방이 있다. 현재 정자 안에는 정자의 이름을 새긴 현판 3점, 정자에 방문한 문인들이 남긴 시 등을 새긴 현판 28점, 나무판에 시구를 새겨 기둥에 거는 주련 2점 등이 있다.

정자 앞에는 1922년 정자를 중건할 당시 후손들이 민주현을 존경하는 뜻으로 글자를 새긴 바위가 있다. 바위에 새겨진 글씨는 “사애 선생의 지팡이와 신발이 있던 곳”이라는 뜻으로, 이름난 사람이 머물렀던 자취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정자 오른쪽의 연못은 사방이 6.5m이고, 연못 가운데에는 대나무가 심어진 둥근 섬이 있다. 이 섬에는 “마음을 깨끗이 씻는다”는 뜻의 글자를 새긴 돌이 있다. 연못 주변의 돌 중에도 글자가 새겨진 돌이 3개 있다. 동쪽 돌에 새겨진 글씨는 “연꽃 향기가 멀리 흩어지는 연못”이라는 뜻이고, 서쪽 돌에 새겨진 글씨는 “연꽃 향기를 붙잡아 당기는 연못”이라는 뜻이며, 앞쪽 돌에 새겨진 글씨는 “1862년 봄”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임대정 아래쪽에는 2개의 큰 연못이 있는데, 위 연못의 물이 나무 홈통을 따라 아래 연못으로 흐르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