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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성화명 도로수축시주목록 암각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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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성화명도로수축시주목록암각기문
대표명칭 화순성화명도로수축시주목록암각기문
한자 和順成化銘道路修築施主目錄岩刻記文
주소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잠정리 산33-1
지정(등록) 종목 전라남도 기념물
지정(등록)일 1995년 12월 26일
분류 유물/일반조각/암벽조각/각석
수량/면적 397㎡
웹사이트 화순 성화명 도로수축시주목록 암각기문, 국가유산포털, 국가유산청.



해설문

국문

능주면 잠정리 일명 ‘오리정 거리’에 있는 거대한 바위 면에 새겨진 이 기문은 각 행의 글자 수나 줄 간격 등이 정제되어 있지 않은 불규칙한 형태이다. 후반부의 윗부분은 글자의 크기나 줄의 어긋남 등으로 미루어 시간이 흐른 뒤에 추가로 새긴 것으로 보인다.

판독된 내용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知 □
    成化二十一年乙巳四月初一日綾城
    縣南距五里亭前仇叱健硯
    道路修築施主目錄
  大施主
    將仕郞具龍淵妻佛□
    曺錫命 大化主居士崔廷山
    婢泉德 朴允護兩主
    奴禾加 加中孝
  □□施主
    金乾□ 金□□

    崔□□ 金京和
    朴京□ 金德□
    朴純 金衆伊
    曺宗極 汝古里 具□□
    曺淑仁 蒙民化主 金候生
  上□施主
    姜孝文兩主 金无孝
    姜□□兩主
    具從生兩主 金□□
    曺□兩主 刻匠
    景□□ 李梁金
    汝□□ 金□
    □□□
    □□□

판독 가능한 부분을 보면, 이 기문은 성화(成化) 21년[조선 성종 16년(1485)]에 능성(綾城)현의 남쪽 오리정(五里亭) 앞 구질건연(仇叱健硯)까지의 도로 수축 사업에 시주했던 사람들의 이름을 새긴 것이다.

도로 수축에 참여한 시주자의 이름은 大施主, □□施主, 上□施主, 大化主, 蒙民化主 등으로 구분되어 새겨져 있고, 이 글을 새긴 각장(刻匠)의 이름은 曺□兩主로 기록되어 있다. 이 기문에 보이는 여러 사람 중에서 그 존재가 확인되는 사람은 대시주(大施主)로 기록된 장사랑(將仕郞, 조선 시대 종9품의 관리) 구용연(具龍淵)이다.

구용연은 본관이 능성이고 자는 회현, 호는 농포이다. 고려 때 평장사를 지낸 구민첨의 후손이며 구득인의 아들이다. 조선 세종 32년(1450)에 태어나 중종 29년(1534)에 85세로 죽었다. 이를 보면 도로 수축 당시 그의 나이 36세였다.

한편 이들 인명이 모두 시주, 화주, 거사 등 불교적 용어로 표현되는 것으로 보아 불교 신앙 단체가 도로 수축에 참여하였거나 절에서 도로 수축 사업을 주관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능성현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던 일명 ‘오리정’ 거리는 도로를 건설한 시기와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이 기록된 유서 깊은 도로이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위에 새긴 기문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귀한 기록 유산으로 평가된다.

영문

영문 해설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