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창주조장(시바다 히코헤이 주택)
해창주조장(시바다 히코헤이 주택) Haechang Brewery (Hikohei Shibata’s Hou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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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해창주조장(시바다 히코헤이 주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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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Haechang Brewery (Hikohei Shibata’s House) |
해설문
국문
해창주조장은 원래 일본인 시바다 히코헤이가 지은 쌀 창고와 살림집이었다. 시바다는 광주와 목포에 정미소를 두고, 해창에서 쌀 창고를 운영하면서 일본으로 쌀을 반출하던 미곡상이었다.
그가 지은 살림집은 다다미방을 갖추고 실내 복도와 가파른 나무 계단이 있는 2층 목조 건물이었다. 장작을 때는 부엌, 다다미방, 복도는 개조되어 없어졌지만, 건물의 외형은 잘 보존되어 있다. 정원은 쌀 반출로 모은 자산으로 조성했기 때문에 아름답게 꾸며져 있으며, 지금도 나무와 연못, 석물 등이 남아 있다.
해창주조장 바로 앞에는 창고 1동이 있고, 길 건너에도 돔형 창고가 남아 있다. 돔형 창고 옆에는 허물어진 정미소 터가 있다. 창고 안에는 높다랗게 걸쳐진 서까래, 도리, 들보가 남아 있어 옛 창고의 흔적이 엿보인다. 이 창고는 일제강점기 때 해남 땅의 곡식을 수탈해 가기 전에 잠시 보관했던 곳이다.
해방 후 1961년에 양조장으로 개조되었고, 현재는 4대 주인인 오병인·박리아 부부가 우리 전통 술인 생막걸리를 고급화하여 제조하고 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자산가에 의해 지어진 수탈의 현장이었지만, 이후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곳으로 탈바꿈된 세운 근대 문화유산이다.
영문
Haechang Brewery (Hikohei Shibata's House)
Haechang Brewery, established in 1961, produces makgeolli, a Korean traditional alcohol. Today, the brewery is operated by the married couple O Byeong-in and Bak Ri-a, who are the 4th owners of the business. The brewery property consists of a house and two storehouses, which were built in 1927 by the Japanese entrepreneur Hikohei Shibata (1899-1985)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1910-1945). Shibata owned rice mills in Gwangju and Mokpo as well as rice storehouses in the Haenam area which he used to ship rice to Japan.
The two-story wooden house was originally equipped with Japanese architectural elements such as a tatami mat room, an interior corridor, a kitchen with a wood-burning stove, and steep wooden stairs. Although the exterior of the building is relatively well-preserved in its original design, some of its interior, including the kitchen, the tatami mat room, and the corridor, were removed during remodeling. The house is known for its large, beautiful garden featuring a pond decorated with stones and surrounded by over 40 kinds of trees.
In front of the brewery is a storehouse, while across the road is two dome-shaped storehouses and the remains of a rice mill. These storehouses were where the grain produced in Haenam was temporarily stored before shipment to Japan. The gable roof, rafters, purlins, and crossbeams of the storehouse in front of the brewery show the style of a colonial-period storehouse.
영문 해설 내용
해창주조장은 1961년에 설립되었으며, 한국의 전통술인 막걸리를 만드는 곳이다. 지금은 4대 주인인 오병인, 박리아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주조장에는 일제강점기인 1927년에 일본인 시바다 히코헤이(1899-1985)가 지은 가옥과 쌀 창고 2동이 있다. 시바다는 광주와 목포에 정미소를 두고, 해남에서 쌀 창고를 운영하면서 일본으로 쌀을 반출하였다.
가옥은 2층 목조 건물로, 원래 다다미방, 실내 복도, 장작을 때는 부엌, 가파른 나무 계단 등 일본식 가옥의 요소들을 갖추고 있었다. 건물의 외형은 잘 보존되어 있지만, 부엌, 다다미방, 복도는 개조되어 없어졌다. 이 가옥은 특히 넓고 아름다운 정원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연못과 다양한 석물들이 40여 종의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다.
해창주조장 앞에는 창고 1동이 있고, 길 건너에도 돔형 창고 2동과 정미소 터가 있다. 이 창고들은 모두 해남 땅의 곡식을 일본으로 수탈해 가기 전에 잠시 보관했던 곳이다. 주조장 앞 창고의 맞배지붕, 서까래, 도리, 들보는 식민지 시대 창고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