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삼가 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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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삼가 고분군
Ancient Tombs in Samga-myeon, Hapcheon
합천 삼가고분군,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합천 삼가 고분군
영문명칭 Ancient Tombs in Samga-myeon, Hapcheon
한자 陜川 三嘉 古墳群
주소 경상남도 합천군 삼가면 양전리 산 88-1 일원
지정(등록) 종목 경상남도 기념물 제8호
지정(등록)일 1974년 2월 16일
분류 유적건조물/무덤/무덤/고분군
시대 삼국시대
수량/면적 일원
웹사이트 합천 삼가고분군,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삼가고분군은 경남 서부지역 최대 규모의 고분군으로 옥전고분군과 함께 합천지역의 대표적인 가야고분군이다. 고분군은 해발 200m 이내의 구릉 정상부에 직경 30m 이상의 대형봉토분이 위치하고, 정선부에는 직경 20∼30m의 중대형분이 열을 지어 분포한다. 사면부에 분포하는 소형분까지 포함하면 300여기 이상의 봉토분이 분포하고, 봉분이 없는 것을 포함하면 더 많은 고분이 분포한다. 삼가고분군에서는 원삼국시대 널무덤(木棺墓)에서 부터 삼국시대 나무덧널무덤(木槨墓), 돌덧널무덤(石槨墓), 구덩식돌덧널무덤(橫穴式石槨墓),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墓)에 이르기까지 1~7세기까지 지속적으로 조영되었다.

다른 지역의 대규모 가야고분과 비교하면 규모와 분포양상 등은 유사하지만 한 봉분 안에 덧널무덤(石槨)이 추가되면서 기존의 봉분에 덧대어 봉분이 확장되어 가는 형태의 다곽식(多槨式)구조는 고분 축조기술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삼가고분군만의 특징이다. 무덤에서 출토된 소가야계, 대가야계, 아라가야계, 신라계 등의 다양한 토기들을 통해 주변의 가야 정치체들과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삼가고분군은 합천, 의령, 진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하여 주변의 가야 세력의 정치적 세력 확장과 교류 뿐만 아니라 무덤의 변화 양상을 통해 삼가지역 내 가야집단의 성장과 소멸 과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고분군이며, 삼가지역의 가야사를 뒷받침해주는 근거자료로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영문

Ancient Tombs in Samga-myeon, Hapcheon

These ancient tombs concentrated atop low mountain ridges (less than 200 m above sea level) were built over a long period of time between the 1st and 7th centuries. They are presumed to have belonged to the ruling class of Gaya confederacy (42-562) based in the Hapcheon area. It is the largest burial complex in the western part of Gyeongsangnam-do Province with over 300 burial mounds. The actual number of tombs is estimated to be higher, since many of the tombs no longer have a mound.

Since the first excavation in 1981, several excavations have been conducted on the site, revealing that the size and distribution of tombs are similar to large burial complexes of Gaya in other regions. The largest burial mounds measuring over 30 m in diameter are located at the top of the ridge. They are surrounded by medium burial mounds measuring between 20 and 30 m in diameter. The further down the slope, the smaller the size of the mounds.

The tombs excavated on the site include wooden cist tombs dating from the 1st to 2nd centuries, wooden chamber tombs dating from the 3rd to 5th centuries, stone-lined tombs dating from the late 5th to early 6th centuries, and stone chamber tombs dating to the late 6th century and later. Through the systematic change over time of the burial practices, it is possible to infer the process in which the local Gaya ruling class rose to power and eventually declined. Among the excavated tombs, there were cases of a stone chamber added to a preexisting burial mound, which testifies to the creative use of contemporary construction techniques.

Artifacts excavated from the tombs include various examples of Gaya and Silla pottery, which suggests an active exchange between the Gaya conferacy and its neighboring kingdoms.

영문 해설 내용

해발 200m 이내의 능선 위에 밀집되어 있는 이 고분들은 1세기에서 7세기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성되었으며, 합천 지역에 기반을 두었던 가야 세력의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 서부 지역 최대 규모의 고분군으로, 총 300기 이상의 봉토분이 분포하고 있으며, 봉분이 없는 무덤들도 있어 더 많은 수의 고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고분군은 1981년 처음 조사된 이후 지속적인 발굴이 이루어졌고, 고분의 크기나 분포 양상은 다른 지역의 대규모 가야 고분군과 거의 유사하다. 정상부에는 직경 30m 이상의 대형 봉토분들이 있고, 그 주위로 직경 20-30m의 중대형 봉토분이 있으며, 아래로 갈수록 고분의 규모가 작아진다.

이곳에 조성된 고분들은 1-2세기에는 목관묘, 3-5세기에는 목곽묘, 5세기 후반-6세기 전반에는 석곽묘, 6세기 중반 이후에는 석실묘로 주로 축조되었다. 이와 같이 시기에 따른 가야 묘제 양식의 변화를 통해 이 지역 가야 집단의 성장과 소멸 과정을 유추해볼 수 있다. 또한 이 고분군에서는 기존에 조성된 봉분에 석곽을 추가해 봉분을 확장하는 형태로 조성된 경우가 발견되어 고분 축조기술의 독창성을 보여준다.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로는 가야 양식과 신라 양식 등 다양한 토기들이 있으며, 이를 통해 주변 세력과의 활발한 교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자료

  • 지자체 제공 조사자 의견 주로 참조(최근 자료까지 검토한 후 반영한 것으로 보임) -> 합천 삼가고분군은 양전리 일원의 해발 200m 이내의 구릉의 정상부와 사면부에 조성되어 있는 경남서부지역 최대 규모의 고분군으로 옥전고분군과 함께 합천지역의 대표적인 가야고분군이다. 고분은 분포조사에서 확인된 것과 기 발굴조사된 봉토분을 포함하면 총 328기가 확인되었으며, 이외에 봉분이 없는 목곽묘(木槨墓)와 석곽묘(石槨墓) 등을 포함하면 더 많은 고분이 분포하고 있다. 대부분 정상부에는 직경 30m 이상의 대형봉토분이 위치하고, 능선 정선부와 사면부에는 직경 20~30m의 중대형분이 열을 지어 분포하며, 아래쪽 사면부에 소형분들이 분포하는 양상을 보인다. / 특히 5~6세기 가야의 대규모 고분유적과 비교할 때 규모와 분포양상, 고분의 축조과정에서 대형봉토분을 채용한 점에서는 유사하나 다곽식(多槨式)에 의한 중첩구조는 타 지역 가야고분과 지역적 차별성이 강조된다. 또한 삼가고분군에서는 다곽식 묘제가 6세기 전반까지 유지되면서 주변의 소가야계, 아라가야계, 대가야계 유물이 다양하게 출토되고 있어 주변의 제 가야세력의 정치적 세력 확장과 교류 등을 가장 적절하게 보여주는 유적으로 가치가 있으며, 묘제의 변화 양상을 통해 삼가고분군 내 가야집단이 성장하고 소멸해 가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며, 가야사 자료가 빈약한 삼가지역의 가야사를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 삼가고분군에 대한 고고학적 조사는 1981년 국도 33호선 확장공사부지에 접한 4기의 고분이 파괴되면서 주변에 있던 고분 5기를 포함하여 동아대학교박물관에서 처음으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고, 이후 1차례의 지표조사와 시굴조사, 5차례의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 합천군, 가야 최대 규모 '삼가고분군 24호' 정밀발굴…학술자문회의 열어, 아주경제, 2019.7.25. https://www.ajunews.com/view/20190725130713095 -> 합천 삼가고분군은 290여기 봉토분과 수백기 소형묘들로 이루어진 가야 최대 규모의 고분군 중 하나다. 그 동안 국도33호선 도로공사에 따른 3차례의 구제발굴조사에서는 널무덤(木棺墓), 덧널무덤(木槨墓), 돌덧널무덤(石槨墓), 돌방무덤(石室墓) 등이 확인됐다. 1세기에서부터 7세기까지 지속적으로 조성된 지역 중심고분군으로 알려지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고분문화의 최전성기인 5세기 중반~6세기 전반대 삼가집단 최고 수장층 무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발굴조사는 삼가고분군 중심 분포범위 내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학술발굴조사로, 고분군 북쪽 주능선 중턱에 위치한 24호분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합천 삼가고분군 24호분은 삼가고분군에서 처음으로 조사된 대형분이자 5세기 후엽 ~ 6세기 초를 전후한 시점에 축조된 가야 최고 지배자급 무덤으로 추정된다. 삼가 24호분에서 마구류와 무기류의 부장, 무덤 바닥 전면에 잔자갈을 깔아 마련한 바닥시설 등은 기존 연구성과에 비추어 삼가고분군 내 상위 위계 피장자 무덤 속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봉분 성토재의 차별화, 뚜렷한 분할성토, 24-1호 돌덧널무덤의 단벽에서 확인되는 목조가구시설 등은 그동안 삼가고분군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 조사된 봉토분과 차별화된 모습이다. 삼가고분군은 고분의 분포범위와 고총 고분의 규모면에서 경남 서부지역의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로 고성 송학동고분군, 산청 중촌리고분군과 더불어 가야 핵심세력들이 축조한 중심고분군이다.
  • 합천 삼가고분군, 아파트형 축조 확인, 경남신문, 2020.6.7.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326762 -> 삼가고분군은 가야지역 최대고분군 중 하나로 크고 작은 봉토분 300여기가 밀집분포한다. 이 규모와 수량은 함안 말이산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에 뒤지지 않는다. 이날 발굴조사 결과를 보면 69호분은 총 5기의 돌덧널무덤(石槨墓)이 축조된 다곽식 고분으로 1~5호가 순차적으로 축조됐다. 3호와 4호 돌덧널무덤(石槨墓)의 경우 상하 즉 1층과 2층으로 축조되는 아파트형 축조방식을 보여주고 있어 삼가고분군의 특징적인 축조방식을 잘 보여 주고 있다. 70호분은 총 3기의 돌덧널무덤(石槨墓)이 축조된 다곽식 고분으로 1~3호 돌덧널무덤(石槨墓)이 순차적으로 축조된 고분으로 파악됐다. 또한 봉분 주변으로 도랑인 주구(周溝)가 추가적으로 확인되는데, 이는 삼가고분군 특징 중 하나로 확장·마감되는 봉분 축조과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 봉분에 묻힌 사람들은 가족 또는 친족관계에 있는 사람들로 판단되며. 이는 삼가고분군에서 집중적으로 확인되고 진주 가좌동고분군 등에서도 확인된다. 69·70호분의 돌덧널무덤(石槨墓) 내부에서 대가야계, 소가야계, 아라가야계, 신라계 등 가야 각국의 다종다양한 유물이 출토되고 있는데, 백제나 가야의 동쪽과 서쪽, 신라로 연결되는 교통로의 요지에 자리 잡고 성장했음을 증명한다. 경남연구원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지구 69·70호분이 6세기 초를 전후해 축조된 가야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가식 다곽식고분은 한 봉분에 여러개 무덤이 조성된 독특한 무덤양식으로 삼가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확인되며 학자들의 견해에 따라 삼가식 다곽묘, 삼가식 다곽식 석곽묘, 봉토연접분 등으로 지칭한다.
  • 합천 삼가고분군서 고대상어 뼈 발견, 경남일보, 2020.7.19. http://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0532 -> 무덤에서는 도굴의 손길을 피한 유물과 인골이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부장된 긴목항아리 안에서 상어의 척추뼈도 확인됐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상어 뼈가 출토된 고분 유적은 경주, 경산, 대구, 구미, 의성 등 신라권역에 집중됐다. 이러한 양상을 보면 고대에 있어 상어는 신라권역 왕이나 지역 수장들의 제의에 사용한 제수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어 뼈는 가야고분군 중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 상어의 이빨로 만든 화살촉이 발견됐을 뿐이며, 특히 후기 가야 내륙지역에서는 이번이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다.
  • [참고]합천 소오리 고분군, 삼가지역의 특이한 다곽식 무덤구조, 뉴시스, 2020.11.4. https://newsis.com/view/?id=NISX20201104_0001222421&cID=10812&pID=10800 ->한편 독특한 다곽식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삼가식고분은 삼가고분군을 중심으로 주변의 소오리고분군, 안계리고분군, 의령 천곡리고분군을 비롯하여 남강유역의 산청 명동고분군, 진주 가좌동고분군, 의령 오천리고분군 등에서 확인된다. 합천군 관계자는 “이번 소오리 1호분 발굴조사를 통해 삼가식고분의 독특한 구조가 확인됨으로써 이 일대의 중심고분군인 삼가고분군의 국가사적 승격 추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