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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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문집필

기존 국문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은 약초를 재배,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된 시설로 당시 작성된 ‘경성 제국대학 부속생약 연구소 시험장배치도’를 통해서 건축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으며, 건축물의 정면성을 강조하기 위해 포치에 표현한 마감재의 디테일 등이 특징적이다. 또한 제주학 연구의 개척자로 알려진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근무 (1943년∼1945년)했던 곳으로서 지역사(인물)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수정 국문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은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에 약초를 재배하기 위해 건립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우리나라 여러 곳에 세워진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시험장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나비박사’라고도 불리는 세계적인 곤충학자 석주명(石宙明, 1908-1950)이 1943년부터 1945년까지 연구소장으로 근무하기도 하였다. 이 시험장은 1968년 소유권이 국가로 귀속되었고, 1981년부터 제주대학교 부속 아열대농업연구소로 사용되다가 1987년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이루어졌다. 이후 2017년까지 제주대학교 부속 연구시설로 계속 사용되었으며 2020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배치도에 따르면 원래 창고,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이 더 있던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본관, 부속동, 온실만 남아 있다. 본관과 부속동은 외부 복도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본관 뒤에 있는 온실은 198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본관과 부속동은 1987년 보수공사 때 내·외부의 마감재와 창호 등이 일부 변형된 것으로 추정되나 대체로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다. 붉은 벽돌로 쌓은 본관은 정면 가운데에 돌출된 포치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는 구조인데, 이는 20세기 한국에 지어진 근대 공공 건축물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