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추성산성 - 남성 남수문지
남성 남수문지 南城 南水門址 South Watergate Site of the Southern Fort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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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안내판: 증평 추성산성 |
해설문
국문
남성 남수문지는 남성 입구의 지표면 약 2m 아래에서 발굴되었다. 성 안쪽의 석렬(石列)이 성 바깥쪽으로 갈수록 점차 좁아지는 ‘八’자 형태를 이루고 있고, 양쪽 측벽은 하부에서 상부로 갈수록 조금씩 벽 안쪽으로 들여쌓기 되어 있다. 개구부(開口部) 안쪽 1/3 지점에 측벽이 덧붙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1차례 개축 또는 증축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동쪽 측벽은 높이 2.6m로 27층, 서쪽 측벽은 높이 1.8m로 15층이 쌓여 있다.
삼국시대에 축조한 산성의 성문(城門)은 일반적으로 계곡이나 능선에서 떨어진 장소에 설치되어 통행 시설로만 활용되었고, 또한 성 안의 우수를 배수하기 위한 수구(水口)는 성문과는 별도로 계곡부에 설치하였다. 그러나 추성산성 남수문지는 지형상 성 안에서 가장 낮은 계곡 중앙부에 위치하여 통행과 수문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남수문지의 성문 구조는 고대 산성의 성문과 수문이 분화하여 발전하는 단계를 밝혀 줄 단서이며, 산성의 축조 기법이나 발전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구[1]로 볼 수 있다.
- ↑ 유구(遺構):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
영문
South Watergate Site of the Southern Fortress
This is the site of the south watergate of the Southern Fortress.
This watergate, located on a ravine, was used not only as a passageway for water but for people, as well. This is uncommon for Three Kingdoms period fortresses, which usually had separate passageways for people and water.
The sides of the watergate gradually widen outward, which helps control water flow.
영문 해설 내용
남성의 남수문이 있던 곳이다.
계곡 중앙부에 위치했던 이 수문은 수로뿐 아니라 사람들의 통행로로도 사용되었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산성에서는 성문과 수문이 보통 따로 세워지므로, 이는 흔치 않은 사례이다.
수문의 좌우측 성벽은 성 바깥으로 나갈수록 점차 벌어져서, 물의 흐름을 제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