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목탑터(익산 미륵사지)

중원 목탑터 中院 木塔址 Wooden Pagoda Site

종합안내판: 익산 미륵사지

해설문

국문

탑은 부처님의 사리[身骨]를 모시는 곳이다. 미륵사는 삼원三院의 가람배치로 중원에 목탑을 두고, 동원과 서원에 석탑을 각각 두었다. 이 건물터는 중원의 목탑이 있었던 곳으로, 기단基壇 은 잘 다듬은 돌을 사용하여 상하 이중기단으로 만들었다. 아랫 기단은 면석面石과 덮개석[甲石], 윗 기단은 지대석(地臺石)과 면석 및 덮개석으로 구성되었다. 기단 네 면의 길이는 모두 18.5m로 정사각형 모습이며, 각 면 중앙에 계단을 만들었다. 기초는 메웠던 흙을 깊이 3.5m 정도 다시 파낸 뒤에 사람 머리 크기의 돌을 아래에서부터 1.5m 정도 채워 다졌다. 그 위에 마사토와 점질토를 섞어 3~5cm 두께로 층층이 다져 올라가는 판축(板築)을 했다. 목탑터 기초 아래는 습지의 개흙으로 되어 있어 ‘삼국유사’의 못을 메우고 만들었다는 기록과 같다. 발굴 조사 시 기단 앞에서 발견된 불에 탄 기와들을 통해 목탑은 통일신라 후기 화재로 인해 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영문

Wooden Pagoda Site

This is the site of the wooden pagoda located in the main worship area of Mireuksa Temple. A pagoda is a symbolic monument enshrining the relics or remains of the Buddha. Although not all pagodas contain the true remains, they are nonetheless worshiped as sacred places that enshrine the Buddha.

Mireuksa Temple had three worship areas which each consisted of an enclosed courtyard with a worship hall and a pagoda. The east and west worship areas had stone pagodas, but the main worship area had a wooden pagoda.

The wooden pagoda stood on a two-tier base made of hewn stones. The structure of the lower tier consisted of face stones and cover stones, while the upper tier was made of base stones, face stones, and cover stones. The base was square in shape measuring 18.5 m in width and had stairs installed on each side.

The foundation below the base was made by digging a 3.5 m-deep pit and filling it up to 1.5 m below the surface with densely packed stones the size of a human head. After that, a mixture of gravel and silty soil was packed on top in 3-5 cm layers. Underneath the foundation of the pagoda was a layer of wetland mud, which supports the record in Memorabilia of the Three Kingdoms (Samguk yusa) that the temple was built atop a pond that was filled in.

Burnt roof tile shards were found around the site which suggest that the pagoda was destroyed in a fire during the late period of Unified Silla (668-935).

영문 해설 내용

이곳은 미륵사 중원의 목탑이 있던 곳이다. 불탑은 부처의 유골을 모신 상징적인 조형물이다. 모든 탑이 진신사리를 모신 것은 아니지만, 부처를 모신 신성한 곳으로 여겨 신앙의 대상이 된다.

미륵사는 삼원의 가람배치로, 중원, 동원, 서원은 각각 회랑으로 둘러싸여 금당과 탑을 두었다. 동원과 서원에는 석탑이 있었고, 중원에는 목탑이 있었다.

목탑은 잘 다듬은 돌로 만든 이중기단 위에 세워졌다. 아랫 기단은 면석과 덮개석으로 구성되었고, 윗 기단은 지대석, 면석, 덮개석으로 구성되었다. 기단 네 면의 길이는 모두 18.5m로 정사각형 모습이며, 각 면 중앙에 계단을 만들었다.

기초는 메웠던 흙을 깊이 3.5m 정도 다시 파낸 뒤에 사람 머리 크기의 돌을 아래에서부터 1.5m 정도 채워 다졌다. 그 위에 마사토와 점질토를 섞어 3~5cm 두께로 층층이 다져 올렸다. 목탑터 기초 아래는 습지의 개흙으로 되어 있어 ‘삼국유사’의 못을 메우고 만들었다는 기록과 같다.

목탑지 주위에서 불에 탄 기와들이 발견된 것을 통해 목탑은 통일신라 후기 화재로 인해 사라졌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