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북쪽 담장 유구(II)
해설문
국문
종묘 북쪽 담장 유구(Ⅱ)는 종로구 와룡동 2-4번지 경사지에 있으며, 확인된 규모는 길이 약 54m, 너비 1.3m가량이다. 율곡로 도로 구조 개선 사업으로 2011년도에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열을 맞춰 깐 돌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종묘의 북문인 북신문(北神門) 서쪽 담장의 기초로 추정된다.
북신문은 종묘의 정문이 아니지만 국왕이 창덕궁과 창경궁에서 종묘를 참배할 때 사용하기도 했다. 북신문 서쪽 담장은 긴 네모꼴의 잘 다듬은 장대석(長臺石)을 잇대어 만들었으며, 그 아래에서 앞선 시기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사괴석(四塊石) 형태의 작은 돌들도 발견되었다.
경사지의 담장 기초는 계단식으로 토대를 만든 뒤 그 위에 조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의 기초는 자연적인 지형을 따라 쌓은 것이 특징이다. 발굴된 담장 기초는 원래 자리에 묻어 보존하고, 현재의 담장 기초는 도로 개설 때 사용되었던 석재를 활용하여 옛 모습대로 복원하였다. 파손되어 없어진 담장의 축조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여러 차례 개축과 보수 과정을 거쳤으며, 일제강점기 종묘 관통 도로의 개설 공사를 시작한 1931년 6월경에 철거하였다.
영문
Archaeological Remains of the Northern Enclosure Wall of Jongmyo Shrine (II)
These are the archaeological remains of the stone enclosure wall that surrounded Jongmyo, the royal ancestral shrine of the Joseon dynasty (1392-1910). This section of the wall was located to the west of Jongmyo Shrine’s northern gate, which was often used by the Joseon kings on their way from the palace to perform ancestral veneration rituals. According to historical records, the wall underwent several reconstructions and renovations. It was demolished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1910-1945), presumably in June 1931 upon the construction of the present-day Yulgok-ro Road.
The site was excavated in 2011 as part of the Yulgok-ro Road Development Project. The excavation revealed a row of base stones, measuring about 54 m in length and 1.3 m in width, that is presumed to be the foundation of the enclosure wall. Rather than being built upon terraced ground as was typical for the time, this foundation was built atop the natural slope of the terrain. The currently displayed stones are replicas of the original remains, which are buried in situ below.
영문 해설 내용
이곳은 조선 왕실 사당인 종묘를 둘러싸고 있던 담장의 유구이다. 이 구간은 국왕이 궁궐에서 종묘에 참배하러 갈 때 사용하던 종묘 북신문의 서쪽 담장이다. 기록에 의하면 이 담장은 여러 차례 개축과 보수 과정을 거쳤으며, 지금의 율곡로 개설 공사를 시작한 1931년 6월경에 철거되었다.
율곡로 도로 구조 개선 사업으로 실시한 2011년도 발굴조사 결과 이곳에서는 열을 맞춰 깐 돌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북신문 서쪽 담장의 기초로 추정되며 길이 약 54m, 너비 1.3m 가량이다. 경사지의 담장 기초는 계단식으로 토대를 만든 뒤 그 위에 조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의 기초는 자연적인 지형을 따라 쌓았다. 발굴된 담장 기초는 원래 자리에 묻어 보존하고, 현재의 담장 기초는 원래 석재를 활용하여 옛 모습대로 복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