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의림지와 제림
제천 의림지와 제림 Uirimji Reservoir and Jerim Woods, Jeche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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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제천 의림지와 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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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Uirimji Reservoir and Jerim Woods, Jecheon |
한자 | 堤川 義林池와 堤林 |
지정(등록) 종목 | 명승 제20호 |
지정(등록)일 | 2006년 12월 4일 |
분류 | 자연유산/명승/문화경관 |
시대 | 삼한시대 |
수량/면적 | 211,038㎡(71필지) |
웹사이트 | 제천 의림지와 제림,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
해설문
국문
의림지는 산과 산 사이의 움푹 들어간 골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고대 수리시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다. 충청도의 별칭인 ‘호서(湖西)’라는 말은 ‘호수의 서쪽’이라는 뜻으로, 바로 이 의림지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또한 큰 둑이나 제방을 의미하는 ‘내토(奈吐)’, ‘내제(奈堤)’라는 제천의 옛 이름도 의림지에서 비롯되었다고 추정된다.
의림지의 축조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세종실록지리지』에 그 존재가 보인다. 또한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에서 실시한 제방 남쪽 하단부 발굴조사 결과 최소한 삼국시대에 만들었을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이후 1914~18년에 수문 등을 보수했고, 1972년 장마 때 제방 일부가 파손된 것을 복구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의림지는 제방 길이 320m에 둘레 약 1.8km, 수심은 최대 13m에 달하며, 저수면적보다 관개면적이 넓게 되어 있어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효율적인 관개시설이라 할 수 있다. 의림지 제방은 흙으로 쌓았는데, 하부에서 발견된 ‘부엽공법(敷葉工法)’*과 물이 새거나 흘러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 등은 고도로 발달된 토목기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한편 제방 위에는 소나무와 버드나무숲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어 예부터 제림이라 불려 왔으며, 주변의 정자와 누각과 등이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의림지와 제림은 조선 후기 화가 이방운(李昉運)이 그린 『사군강산참선수석(四郡江山參僊水石)』에 나오는 명승지 8곳 중의 하나로 전통적인 경관지이다.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이 찾는 제천 농업의 살아 있는 관개문화유산으로서 제천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지금도 의림지 아래의 넓은 들판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 부엽공법(敷葉工法): 흙으로 제방이나 성벽을 쌓을 때 사질, 점토로 만든 상부 제체(堤體)와 하부의 연약 지반 사이에 연결 역할을 하여 구조물의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서, 점질토와 나뭇잎, 풀 등을 번갈아 쌓아올리는 공법
영문
Uirimji Reservoir and Jerim Woods, Jecheon
Uirimji Reservoir is one of Korea’s most representative ancient irrigation facilities. Jerim Woods refers to the pine and willow tree forest planted atop the reservoir’s embankment.
Based on findings from archaeological excavations, Uirimji Reservoir is presumed to have been built in the Three Kingdoms period (57 BCE-668 CE). The reservoir has an earthen embankment that was reinforced with alternating layers of clay, leaves, and grass and was built using techniques to prevent water leakage or overflow, showing the highly advanced civil engineering technology of the time.
This reservoir has long been a famous site in the region, being well-known for its picturesque scenery and featuring several pavilions in its vicinity. During his trip to the region, the painter Yi Bang-un (1761-?) included the reservoir as one of the eight scenic sites of Chungcheong-do Province in his scrapbook of pictures and writings. The Chungcheong-do area itself is known as the Hoseo region, meaning “West of the Lake,” which is a reference to this reservoir. Two former names of the Jecheon area, Naeto and Naeje, both mean “large embankment” and are also presumed to refer to this reservoir.
Uirimji Reservoir still services the surrounding agricultural fields to this day. It was renovated in 1914-1918 and was repaired in 1973 following significant damage during the prior year’s monsoon season. The reservoir measures 320 m in length, about 1.8 km in circumference, and 13 m in maximum depth, while its storage capacity measures 6,600,000 ㎥.
영문 해설 내용
의림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고대 수리시설 중의 하나이고, 제림은 의림지 제방 위에 조성된 소나무와 버드나무 숲이다.
발굴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림지는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의림지 제방은 흙으로 쌓았는데, 점토, 나뭇잎, 풀 등을 번갈아 쌓아 올려서 안정성을 확보하였다. 또한 물이 새거나 흘러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 등은 당시의 고도로 발달한 토목 기술을 보여준다.
의림지는 주변의 빼어난 경관과 여러 정자가 어우러진 곳으로 오랫동안 잘 알려져 있었다. 화가 이방운(1761-?)이 충청도 지역을 유람하고 그린 서화첩에도 충청도 명승지 8곳 중의 하나로 그려졌다. 충청도는 ‘호수의 서쪽’이라는 뜻의 ‘호서’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여기서 호수는 의림지를 가리킨다. 제천의 옛 이름인 ‘내토’와 ‘내제’는 모두 큰 둑이나 제방을 의미하는 말로, 모두 의림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의림지는 현재도 주변 들판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1914-1918년에 보수하였고, 1972년 장마로 제방 일부가 파손되어 그 이듬해에 복구하였다. 제방 길이 320m, 둘레 약 1.8km, 수심은 최대 13m이고, 저수량은 660만㎥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