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고광순 순절비
의병장 고광순 순절비 Stele of Go Gwang-s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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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의병장 고광순 순절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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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Stele of Go Gwang-sun |
한자 | 義兵將 高光洵 殉節碑 |
주소 |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로 806-16 |
해설문
국문
구한말 의병대장 녹천(鹿川) 고광순 의사는 1858년(헌종14)에 창평에서 태어났다. 그는 나라가 망국의 조짐을 보이자 관직에 나가지 않고 항일의병의 길을 택했는데 1905년 을사늑약 체결 후에는 ‘호남의병대장’이 되어 ‘남원ㆍ광주ㆍ화순ㆍ순천’등지에서 자신이 제작한 ‘불원복(不遠復)기(태극기에 광복이 머지않음을 표시한 깃발)’를 앞세우고 일본군에 맞서 싸우다 행세가 불리해지자 이곳 연곡사에 들어와 유격전을 펴다가 일본군경에 포위되어 집중포화를 받고 1907년 음력 9월 11일 장렬히 순국하였다. 이 때 연곡사 14동 건물이 완전 전소되었다.
훗날 구례군민들이 뜻을 모아 돌아가신 자리에 순절비를 세웠으며, 공의 순국 100주년인 2007년 구례군에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단장하였다.
영문
Stele of Go Gwang-sun
This stele was erected to honor Go Gwang-sun (1848-1907), a leader of an anti-Japanese civilian army. He was active at the turn of the 20th century.
Go Gwang-sun, originally from Damyang in Jeollanam-do Province, is the descendant of Go Gyeong-myeong (1533-1592) who raised a civilian army in the Jeolla area to help defend the country during the Japanese invasions of 1592-1598. After the forced signing of the Japan-Korea Treaty of 1905, which made Korea a protectorate of Japan, Go Gwang-sun raised a civilian army in the Jeolla area. In 1907, he used Yeongoksa Temple, which is situated in a deep valley in Jirisan Mountain, as a base for his civilian army at which he trained soldiers and prepared to fight. However, the Japanese military and police launched a large-scale military operation to suppress the civilian armies. Yeongoksa Temple was the main target of gunfire, which resulted in Go Gwang-sun's death and the destruction of Yeongoksa Temple.
After these events, the residents of Gurye erected a stele inside the temple to commemorate Go Gwang-sun, and in 1962, he was posthumously honored with the Order of Merit for National Foundation Independence Medal. In 2007, to commemorate the 100-year anniversary of his martyrdom for the nation, the current stele was newly erected.
During his stay at Yeongoksa Temple, Go Gwang-sun flew a Korean flag embroidered with Chinese characters meaning "Liberation is Not Far Off (不遠復).” This flag is registered as National Registered Cultural Heritage No. 394.
영문 해설 내용
19세기 말~20세기 초에 활동한 항일 의병장 고광순(1848-1907)을 기리는 비석이다.
고광순은 전라남도 담양 출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에서 의병을 일으켜 왜적과 맞서 싸웠던 고경명(1533-1592)의 후손이다.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되자 전라도 지역에서 의병을 일으켰으며, 1907년에는 지리산 깊은 골짜기에 자리한 연곡사를 근거지로 삼아 군사들을 훈련시키고 항전하고자 했다. 그러나 일본 군경이 대대적인 의병 토벌 작전을 펼치면서, 연곡사에서 집중 포화를 받고 전사하였고 이때 연곡사 역시 전소되었다.
이후 구례군민들이 연곡사 경내에 고광순을 기리는 비석을 세웠으며, 1962년에는 고광순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현재의 비석은 순국 100주년을 기념하여 2007년에 새로 세운 것이다.
고광순이 연곡사에 머물 당시, ‘불원복(不遠復)’이라는 글씨를 수놓은 태극기를 걸어두었다고 하며, 이 태극기는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 제394호로 등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