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정씨 판결사공파 승지공파 동춘묘역
영일정씨 판결사공파‧승지공파 동춘묘역 Cemetery of the Pangyeolsagong and Seungjigong Branches of the Yeongil Jeong Cl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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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영일정씨 판결사공파‧승지공파 동춘묘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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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Cemetery of the Pangyeolsagong and Seungjigong Branches of the Yeongil Jeong Clan |
한자 | 迎日鄭氏 判決事公派·承旨公派 東春墓域 |
주소 |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곡재로 68 (동춘동) |
지정(등록) 종목 |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68호 |
지정(등록)일 | 2020년 3월 2일 |
분류 | 유적건조물/무덤/무덤/기타 |
시대 | 조선시대 |
수량/면적 | 20,737㎡ |
웹사이트 | 영일정씨 판결사공파‧승지공파 동춘묘역,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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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문
국문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의 영일정씨의 판결사공·승지공파의 유래는 지금으로부터 4백여 년 전인 선조 40년(1607)에 정여온(鄭如溫, 1570~1632)이 부친 정제(鄭濟, 1540~1607)의 묘소를 연수구 청량산 밑[일명 능어리(陵御里)]에 모신 후부터라고 전해 온다. 이후 후손들이 먼 청량산 동쪽의 먼우금 지역과 봉재산 기슭의 동막, 척전 마을 일대에 집성촌을 이루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10대(代) 4백여 년 이상 인천에서 가계를 이어온 대표적 종중(宗中: 성(姓)이 같고 본(本)이 같은 한 겨레붙이의 문중)이다.
인천부읍지(仁川府邑誌: 경기도 인천부(현 인천광역시)의 연혁· 인문지리· 행정 등을 수록하여 1899년에 편찬한 지방지.)의 무덤 조항에 등재된 영일정씨는 강원감사 정시성, 판돈녕부사 정수기, 우의정 정우량, 좌의정 정휘량, 참판 정원달 등이다. 또한 인물 조항에는 효자 정려(旌閭: 충신, 효자, 열녀 등을 기리기 위해 그 동네에 정문을 세워 표창하는 일)가 내려진 정세빈이 등재되어 있다. 이 외에도 제주목사를 지낸 정석빈, 영조의 사위였던 정치달 등도 영일정씨 가문을 인천의 명문세족으로 자리 잡게 한 주요 인물들이다.
묘역 내에는 17기의 묘소(일부 묘소 제외)와 묘비, 문인석(文人石: 무덤 앞에 문관 형상으로 만들어진 돌), 석양(石羊: 왕릉이나 무덤 앞에 세워 놓은, 돌로 만든 양 모양의 조각물), 망주석(望柱石: 무덤 앞의 양옆에 하나씩 세우는 돌로 만든 기둥), 상석(床石: 무덤 앞에 제물을 차려 놓기 위하여 넓적한 돌로 만들어 놓은 상) 등 석물(石物: 무덤 앞에 세우는, 돌로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 물건) 66점이 보존되어 있다. 이들 석물을 통해 조선 중기부터 후기 미술사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본 묘역은 조선 시대의 일반적인 묘제 양식을 띠고 있다. 따라서 본 묘역을 통해 조선 시대의 일반적인 묘제 양식을 파악할 수 있으며 당시의 문화와 생활의 한 부분을 엿볼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지대하다.
영문
Cemetery of the Pangyeolsagong and Seungjigong Branches of the Yeongil Jeong Clan
This is the family cemetery of the Yeongil Jeong clan, which was first established in 1607 when Jeong Yeo-on (1570-1632) built the tomb of his father Jeong Je (1540-1607) at the foot of Cheongnyangsan Mountain. Since then, the members of this clan have settled in the nearby villages for generations and grew into one of the most prestigious families in the Incheon area. The family’s most distinguished figures whose tombs are located in this cemetery include Jeong Si-seong (1608-1686, Governor of Gangwon-do Province), Jeong Su-gi (1664-1752, Minister of Rites), Jeong U-ryang (1692-1754, Third State Councilor), Jeong Hwi-ryang (1706-1762, Second State Councilor), and Jeong Won-dal (1735-1805, Third Minister of Public Works).
The cemetery includes 17 tombs and 66 stone sculptures including tombstones, tables, pillars, and statues of civil officials and sheep. The arrangement of the burial mounds and their auxiliary stone sculptures are typical of the tombs built in the Joseon period (1392-1910), making them a valuable source in the study of burial culture at that time. In particular, the civil official statues are depicted wearing a variety of outfits from official robes to ceremonial robes and provide insight into how sculptural art changed during the Joseon period.
영문 해설 내용
이곳은 영일정씨 문중 묘역으로, 1607년 정여온이 아버지 정제의 묘소를 청량산 기슭에 모시면서 처음 조성되었다. 이후 영일정씨 후손들은 인근 여러 마을에 세거하였고, 인천 지역의 대표적인 문중 중 하나가 되었다. 문중 인물 중 이곳에 묘소가 있는 이들로는 강원 감사를 지낸 정시성, 예조판서를 지낸 정수기, 우의정을 지낸 정우량, 좌의정을 지낸 정휘량, 공조참의를 지낸 정원달 등이 있다.
현재 이 묘역에는 17기의 묘소와 묘비, 상석, 망주석, 문인석, 석양 등 66기의 석물이 있다. 봉분과 부속 석물의 배치는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묘제 양식을 따르고 있어, 당시 묘제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문인석이 입고 있는 복식은 공복과 조복 등으로 다르게 나타나므로, 조선시대 조각사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