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흥국사 소조사천왕상
여수 흥국사 소조사천왕상 Clay Four Guardian Kings of Heungguksa Temple, Yeos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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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명칭 | 여수 흥국사 소조사천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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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명칭 | Clay Four Guardian Kings of Heungguksa Temple, Yeosu |
한자 | 麗水 興國寺 塑造四天王像 |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흥국사길 160 (중흥동, 흥국사) |
지정(등록) 종목 | 보물 |
지정(등록)일 | 2023년 10월 26일 |
분류 | 유물 / 불교조각 / 소조 |
시대 | 조선시대(17세기 전반) |
수량/면적 | 천왕상 4구 |
웹사이트 | 여수 흥국사 소조사천왕상, 국가유산포털, 국가유산청. |
해설문
국문
여수 흥국사는 임진왜란 때 의승수군*이 주둔했던 사찰로 이순신의 전라좌수영과도 연관이 깊은 사찰이다. 흥국사는 계특(戒特)대사가 임진왜란 이후인 1624년부터 대웅전을 비롯하여 주요 전각을 순차적으로 다시 지었는데, 사천왕상은 흥국사 정문이 세워진 1645년경에 만든 것으로 추정한다.
사찰 입구 천왕문에 봉안된 사천왕은 수미산** 중턱에 살며, 동서남북 네 곳에서 불법(佛法)과 불국토(佛國土)를 지키는 호법신(護法神)이다. 사천왕은 각기 보검(寶劍), 보당(寶幢)과 보탑(寶塔), 용과 여의주, 비파 등 서로 다른 지물을 들고 있다.
천왕문으로 들어서면 칼을 든 동방 지국천왕과 비파를 든 북방 다문천왕이 오른쪽에 있고, 용과 여의주를 든 남방 증장천왕과 보당을 든 서방 광목천왕이 왼쪽에 배치되어 있다.
나무로 골격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덧붙인 소조상***이며, 의자에 걸터앉은 모습이다. 사천왕의 조성 양식, 주름진 얼굴 모습, 망구스의 형태 등이 순천 송광사, 구례 화엄사, 여수 흥국사로 이어지는 지역적인 성격을 잘 보여준다.
천왕문의 바닥은 소조로 물결을 만들어 마감하였고, 북방 다문천왕의 발 아래에는 거북이 모습의 해상 동물을 두었다. 이처럼 물과 거북을 바닥에 표현한 경우는 흥국사가 유일한데, 이는 해안 지역 사찰이라는 입지적 특징과 의승수군 사찰로서의 호국적 상징을 표현한 것으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 의승수군(義僧水軍): 임진왜란 때 수군에 참여하여 왜군에 맞서 싸운 승려
- 수미산(須彌山): 불교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앙에 있다는 산
- 소조상(塑造像): 찰흙, 석고 따위를 빚거나 덧붙여서 만든 입체 형상
영문
Clay Four Guardian Kings of Heungguksa Temple, Yeosu
The Four Guardian Kings were originally deities from ancient India, but with the emergence of Buddhism, they took on the role of protecting the Buddha and his teachings while standing on Mount Meru and watching over the four cardinal points. Large statues of the Four Guardian Kings can be found inside Cheonwangmun Gate, which is one of the gates along the path leading to the main worship area of a Buddhist temple.
These statues of the Four Guardian Kings in Heungguksa Temple are presumed to have been created circa 1645. Sculpted of clay applied over a wooden frame, the four figures are depicted seated on chairs, with water, also made of clay, around their feet. On the right are Dhrtarastra (King of the East) holding a sword and Vaisravana (King of the North) holding a lute, while on the left are Virudhaka (King of the South) holding a dragon and a fish-fulfilling jewel and Virupaksa (King of the West) holding a flagpole. Vaisravana also has a marine animal akin to a turtle placed under his foot. Their square and wrinkled faces and massive nasal wings are characteristic of Four Guardian Kings statues produced in the Jeollanam-do region in the 17th century, while the depictions of water and a turtle are unique to Heungguksa Temple and symbolize the temple’s geographic location and historic role in the protection of the state.
Heungguksa Temple was established in 1195 during the Goryeo period (918-1392). During the Japanese invasions of 1592-1598, the temple’s monks joined forces with the navy to fight the invaders. As a result, the temple was burnt down and rebuilt in 1624.
영문 해설 내용
사천왕은 원래 고대 인도의 신이었으나, 불교에 귀의한 후 수미산 중턱에서 동서남북의 네 방향을 지키며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호하게 되었다. 사천왕상은 사찰의 중심영역으로 진입하는 문 중 하나인 천왕문에 모셔진다.
흥국사의 사천왕상은 1645년 무렵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로 골격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덧붙여 만들었으며, 의자에 걸터앉은 모습이고 바닥에는 소조로 물결을 만들어 마감하였다. 칼을 든 동방 지국천왕과 비파를 든 북방 다문천왕이 오른쪽에 있고, 용과 여의주를 든 남방 증장천왕과 보당을 든 서방 광목천왕이 왼쪽에 있다. 북방 다문천왕의 발 아래에는 거북이 모습의 해상 동물을 두었다. 사천왕의 네모난 주름진 얼굴, 넓고 두텁게 표현된 콧방울 등은 전라남도 지역에서 17세기에 제작된 사천왕의 양식을 잘 보여준다. 물과 거북을 바닥에 표현한 경우는 흥국사가 유일한데, 이는 해안 지역 사찰이라는 입지적 특징과 호국 사찰로서의 상징을 표현한 것이다.
흥국사는 고려시대인 1195년에 창건되었다. 임진왜란 당시 흥국사의 승려들이 조선 수군에 참여하여 왜군에 맞서 싸웠고, 그 과정에서 절이 불에 타 1624년부터 중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