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흥도 정려각(영월 장릉)
엄흥도 정려각 嚴興道 旌閭閣 Commemorative Pavilion of Eom Heung-do |
|
종합안내판: 영월 장릉 |
해설문
국문
이 비각은 영월 호장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영조 2년(1726)에 세웠다.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봉(벼슬이나 지위가 낮아짐)되어 영월에 유배되었다가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나자 후환이 두려워 아무도 거두어 돌보지 않았는데, 이때 엄흥도가 찾아가 통곡을 하고 관을 마련하여 장사를 지낸 것으로 전한다.
엄홍도는 숙종 때 공조참의에 증직(죽은 뒤에 품계를 높여 줌)되었고, 뒤에 다시 공조판서에 증직되었다. 사육신과 함께 영월의 창절사(彰節祠)에 배향되었으며, 시호는 충의(忠毅)이다.
영문
Commemorative Pavilion of Eom Heung-do (Jangneung Royal Tomb, Yeongwol)
This pavilion was built in 1726 to commemorate the loyalty of Eom Heung-do, a senior clerk of the Yeongwol Local Government.
In 1457, the dethroned King Danjong (1441-1457, r. 1452-1455) was exiled to Yeongwol, where he was eventually put to death. The former king’s body was disposed of in the Donggang River, with the order that anyone who retrieved the body be punished. However, Eom Heung-do dared to take the body, put it in a coffin, and perform a makeshift burial.
In 1883, Eom was posthumously awarded the honorary title of minister of public works and honored at Changjeolsa Shrine in Yeongwol. Changjeolsa was established to honor the six loyal subjects of King Danjong who were executed after an unsuccessful attempt to restore him to the throne.
영문 해설 내용
이 정려각은 영월의 호장이었던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1726년에 세웠다.
1457년 왕위를 빼앗긴 단종(1441-1457, 재위 1452-1455)이 영월에 유배되어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단종의 시신은 동강에 버려졌고 후환이 두려워 시신을 거두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엄흥도가 시신을 수습하고 관을 마련하여 장사를 지냈다.
엄흥도는 1833년 공조판서에 추증되었고 영월의 창절사에 배향되었다. 창절사는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가 처형된 6명의 충신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