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하의도 덕봉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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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하의도 덕봉강당
Deokbonggangdang Lecture Hall on Hauido Island, Sinan
대표명칭 신안 하의도 덕봉강당
영문명칭 Deokbonggangdang Lecture Hall on Hauido Island, Sinan
한자 新安 河衣島 德鳳講堂
주소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면 대리 145외6필지
지정(등록) 종목 남도 미래유산



해설문

국문

덕봉강당은 하의도 출신 유학자 초암 김연(草庵 金鍊)이 후학을 양성했던 곳이다.

김연은 학행일치(學行一致), 즉 배움과 행동이 하나로 들어맞는다는 유학의 뜻을 실천한 유학자로, 하의도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던 인물이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하의도보다 더 먼 바다에 위치한 가거도 산중에 숨어 살며 나라에 대한 지조를 지켰다. 가거도에 산 지 7년이 지난 1912년에 고향 사람들의 요청에 따라 다시 하의도로 돌아와 봉람재(鳳覽齋)라는 서당을 열었다.

1934년에 하의공립보통학교가 설립되기 전까지 하의도와 인근 섬 주민들이 봉람재에서 글공부를 하였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곳에서 교육을 받았다. 김연에게 배움을 청하기 위해 하의도를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자 1952년에 제자들과 인근 지역 유림들이 김연의 집 뒤편 덕봉산 아래에 덕봉강당을 세웠다.

이곳은 일생을 학문과 후학 양성에 힘써 왔던 김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김연은 학문을 위해 1,200여 권의 고서와 인쇄본 등 다양한 서적을 모았으며, 자신의 문집을 남겼다. 이 자료들은 덕봉강당 아래에 위치한 유물전시관에 보관되어 있다.

영문

Deokbonggangdang Lecture Hall on Hauido Island, Sinan

Deokbonggangdang Lecture Hall was built in 1952 to serve as the teaching space of Kim Yeon (1883-1959), a Confucian scholar from Hauido Island. It is located behind Kim Yeon’s house at the foot of Deokbongsan Mountain.

Known for his devotion to living his life in accordance with the Confucian teachings, Kim Yeon was highly revered not only on Hauido Island, but also by residents of the surrounding areas. When the illegal Japan-Korea Protectorate Treaty of 1905 was signed, he moved to the more remote Gageodo Island and led a secluded life, defending the principles of the country. However, upon the request of his former neighbors, he returned to Hauido Island in 1912 and opened a village study hall. The residents of Hauido, including former president Kim Dae-jung (1924-2009), as well as the residents of the nearby islands, were educated at this study hall until a public primary school was established in 1934. Later, due to an increase in requests to study under Kim Yeon, his disciples and the local Confucian community built this lecture hall in 1952.

The nearby exhibition hall houses about 1,200 books collected by Kim Yeon during his lifetime, as well as his collected writings.

영문 해설 내용

덕봉강당은 1952년 하의도 출신의 유학자 김연(1883-1959)이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세웠다. 덕봉산 자락 김연의 집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김연은 학행일치를 실천한 학자로, 하의도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김연은 가거도로 들어가 은거하며 나라에 대한 지조를 지켰다. 이후 고향 사람들의 요청에 따라 1912년 김연은 다시 하의도로 돌아와 서당을 열었다. 1934년 보통학교가 설립되기 전까지 김대중(1924-2009) 전 대통령을 포함한 하의도와 인근 섬 주민들은 이 서당에서 교육을 받았다. 김연에게 배움을 청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자 1952년 제자들과 지역 유림들이 덕봉강당을 세웠다.

인근의 유물전시관에는 김연이 수집했던 1,200여 권의 고서를 비롯한 다양한 서적과 김연의 문집이 보관되어 있다.